ICT·바이오 싸이월드 추억 복원 내년으로···베타는 피드·일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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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추억 복원 내년으로···베타는 피드·일촌부터

등록 2026.10.26 16:46

유선희

  기자

당초 10월 목표서 연내로 조정···데이터 복원은 내년 상반기 목표이용자들 "데이터 없으면 알맹이 없는 껍질"···재출시 계획 이행 과제

싸이월드가 베타 서비스 출시를 당초 10월에서 연내로 늦췄다. 이용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과거 사진첩과 일촌평 등 데이터 복원은 내년 4월로 예정된 정식 서비스에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베타 서비스 일정이 조정된 데다 핵심 자산인 과거 기록 복원까지 시간이 더 필요해지면서 추억을 찾는 이용자들의 아쉬움이 커질 전망이다.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블록체인 기업 시그마체인은 싸이월드 모바일 앱 베타 서비스를 이르면 11월 말, 늦어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지난 8월 기자간담회 진행 당시 10월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데이터 복원과 계정 연동, 서비스 안정성 검증 등을 이유로 일정을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싸이월드는 그간 수차례 주인이 바뀌며 사업 재개에 난항을 겪어왔다. 2024년 11월 특수목적법인(SPC) 싸이컴즈가 사업권을 인수해 부활을 시도했으나 자금난으로 데이터 복원이 중단됐다. 이후 내부 갈등과 경영진 사퇴, 싸이컴즈 대주주 소니드의 매각 표류 등 내홍이 중첩됐다. 시그마체인은 지난 7월 싸이커뮤니케이션즈로부터 싸이월드 상표권과 회원 데이터, 서비스 운영권 등을 인수하고 재출시를 추진해 왔다.

이용자들이 기다려온 과거 사진첩과 다이어리 등 기록 복원은 베타 서비스에서 제공하지 않을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 중 모바일 앱을 정식 서비스로 전환하고 웹사이트도 출시할 계획이다. 정식 서비스에서는 사진첩과 일촌평을 비롯한 전체 데이터 복원을 목표로 한다. 사진첩과 배경음악(BGM)·글꼴 등을 거래하는 콘텐츠 마켓도 선보일 예정이다.

베타 서비스는 과거 이용자의 계정과 일촌 관계를 되찾고 소통하는 기능에 초점을 맞춘다. 본인인증을 거쳐 기존 계정을 찾고 일촌 관계를 확인할 수 있으며,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가 바뀐 이용자를 위한 계정 확인·연동 기능도 제공한다. 사진을 포함한 게시글을 피드에 올리고 댓글을 주고받거나, 과거 방명록을 잇는 '방문록' 기능으로 일촌의 공간에 글을 남길 수도 있다. 새로운 피드와 친구 연결 기능만으로는 인스타그램 등 다른 소셜미디어(SNS)와 차별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관심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그마체인 측은 데이터 복구 작업의 진행 상황과 실제 복원 가능한 기록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과거 데이터 복구 없이 서비스를 먼저 출시하는 데 대한 우려가 나온다. 싸이월드 홈페이지 내 개발자 노트에는 "과거 데이터 없이면 싸이월드는 알맹이 없는 껍질에 불과한 것 아닌가", "데이터 복구가 안된다면 싸이월드가 아니다" 등의 반응이 나오는 중이다.

한편 싸이월드 사업권 양수도를 둘러싼 법적 분쟁에서는 최근 1심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8일 베타랩스가 제기한 소송에서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베타랩스는 2024년 싸이월드제트가 싸이커뮤니케이션즈에 사업권과 자산을 양도하는 과정에서 주주총회 절차상 하자와 배임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주주총회 결의를 무효로 볼 중대한 하자와 배임행위 가담을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서비스 재출시를 앞두고 사업권을 둘러싼 법적 분쟁은 1심에서 일단락됐지만, 시그마체인은 싸이월드 재출시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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