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자금 조달로 AI 사업 확장GPU 구매, 2027년 초 공급 예정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인공지능(AI) 연산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매를 위해 400억달러(약 53조원) 규모의 부채 조달을 완료했다. 머스크는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지 못한 AI 관련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업계 구조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머스크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스페이스X가 GPU 구매를 위한 부채 조달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는 스페이스X의 투자등급 신용도와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우주 발사 사업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자금 조달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머스크에 따르면 이번 자금은 주로 2027년 1분기와 2분기에 공급될 GPU 구매에 활용될 예정이다. 그는 해당 부채가 조기상환이 가능한 형태를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올해 4분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금리와 최종 조달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7일 스페이스X가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구매를 위해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주도로 400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보도에서는 은행 대출 약 100억달러와 투자등급 부채 약 300억달러로 구성될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이스X는 AI 사업 확대를 위해 연산 인프라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머스크가 이끄는 AI 기업 xAI를 흡수했으며, 멤피스의 콜로서스 데이터센터에 설치된 GPU 규모를 연말까지 두 배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도 알려졌다.
머스크는 AI 데이터센터 사업 외에 상당한 매출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들이 최근 부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200곳이 넘는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이 도태되거나 통합되는 상황을 겪을 수 있다며, 이 가운데 살아남는 기업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머스크의 전망으로, 실제 기업들의 도태 규모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네오클라우드는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GPU 기반 컴퓨팅 자원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사업자를 뜻한다. AI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만큼, 향후 관련 기업들의 경쟁력은 기술뿐 아니라 안정적인 매출과 자금 조달 능력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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