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대주주 변경 승인···대원저축은행 지분 60% 확보대출 비교·중개 넘어 입출금통장·중금리 대출 직접 공급금융 데이터·AI 결합한 맞춤형 여수신 상품 출시 추진
핀다가 국내 핀테크 기업 최초로 저축은행을 인수하며 대출 비교·중개를 넘어 금융상품 직접 공급에 나선다. 자체 플랫폼에서 축적한 금융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여·수신 상품을 선보이고, JB금융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여신 건전성 관리 역량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핀다는 전날 금융위원회에 대원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내 핀테크 기업이 저축은행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핀다는 총 인수금액 120억원 가운데 지분 60%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으며, JB금융그룹은 전북은행을 통해 나머지 지분 40%를 보유한다.
이번 인수는 금융상품을 비교·중개하던 핀다가 직접 금융상품을 공급하는 사업자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15년 설립된 핀다는 금융기관별 대출 조건을 비교하고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을 연결하는 플랫폼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현재 98개 금융기관과 제휴해 300개 이상의 대출 상품을 중개하고 있으며, 누적 대출 중개액은 15조원을 넘어섰다.
기존 사업이 금융기관의 상품을 고객에게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저축은행 인수 이후에는 자체적으로 상품을 구성해 고객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 핀다는 향후 입출금통장과 중금리 신용대출을 비롯해 고객의 금융 수요에 맞춘 여·수신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플랫폼에서 축적한 금융 데이터와 고객의 대출 수요를 실제 상품 설계와 공급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핀다는 금융 데이터와 정보기술(IT)을 바탕으로 디지털 서비스 혁신과 AI 기반 운영을 주도하고 JB금융그룹은 전북은행의 금융업 운영 경험을 토대로 리스크·여신 건전성 관리와 내부통제, 규제 대응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핀테크의 기술 역량과 기존 금융회사의 관리 역량을 결합해 사업 확장과 건전성 확보를 함께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핀다는 AI를 업무 전반에 적용하는 'AI 네이티브 뱅킹'도 추진한다.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업무 생산성과 운영 효율을 높이고 고객의 재무 상황에 맞는 금융상품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핀다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금융상품 비교·중개에서 직접 상품을 설계하고 공급하는 사업자로 진화한다는 방침이다.
저축은행 업권에서는 핀테크 플랫폼의 고객 유치 역량과 금융회사의 상품 공급 기능이 결합해 경쟁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대출 비교부터 자체 상품 판매까지 연결하고 비대면 서비스와 데이터 기반 심사로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혜민 핀다 대표는 "금융 소비자에게 필요한 금융을 직접 설계하고 제공하는 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축적한 금융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다양한 금융 수요에 대응하고 금융 산업의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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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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