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회장부터 AI 직접 배운다···현대차그룹, 임직원 활용률 70%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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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부터 AI 직접 배운다···현대차그룹, 임직원 활용률 70% 목표

등록 2026.10.22 08:30

황예인

  기자

CEO부터 전 직원까지 AI 활용문서 검색 5분 이내 구현 목표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공지능 전환(AX)을 전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이 직접 AI 기술을 경험하며 활용 역량을 높이고 전 직원의 AI 도구 활용을 확대해 문서 검색부터 차량 개발·품질 관리까지 업무 전반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차량 개발 기간을 43개월에서 30개월 이내로 단축하고 클레임 비용을 30% 이상 줄이는 등 AI 활용을 구체적인 경영 성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1일 서울 양재 사옥에서 '소프티어 테크톡 오프데이 2026'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AX를 추진하며 그룹이 경험한 도전과 성과를 공유하는 기술 컨퍼런스다.

이날 진은숙 현대자동차그룹 CIO 사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의 AX 여정'을 주제로 키노트 발표에 나섰다.

진은숙 현대자동차그룹 CIO 사장. 사진=황예인 기자진은숙 현대자동차그룹 CIO 사장. 사진=황예인 기자

진 사장은 AX 추진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데이터 문제를 꼽았다. 그는 "초기에 CDO 조직을 갖췄지만 정작 데이터가 없었다"며 "이후 데이터를 모으기 시작했지만 활용할 만한 데이터가 부족했고, 데이터가 충분히 확보된 뒤에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룹은 데이터 통합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룹 클라우드를 통해 전 세계 차량 데이터를 한곳에 모은 후, 판매·차량·고객 정보 등으로 다시 데이터를 구분해 현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작업 완성도는 아직 70~80% 수준으로, 확보하지 못한 데이터가 있어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진 사장은 AX 전략에서 최고경영진의 인공지능(AI) 역량과 기술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AI 기술을 직접 경험하는 실습을 진행했으며,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모든 그룹사 대표가 바이브 코딩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최근 진행 중인 리더십 데이에서도 AI 특별 세션을 마련해 최고경영진의 AI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세션은 ▲AI 기술과 효용성, 리스크에 대한 이해 ▲성공적인 AI 도입 방법론 ▲구체적인 혁신 과제 발굴 ▲일하는 방식 변화 등 4회차로 구성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장재훈 부회장 직속의 AI 거버넌스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TF는 소프트웨어(SW) 개발 인력의 80%가 AI 도구를 활용하고, 전체 임직원의 70% 이상이 주 1회 이상 AI 도구를 사용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아울러 고객 채널부터 품질까지 각 영역에서 최소 1개 이상의 전사 추진 과제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진 사장은 "2년 안에 TF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실패한 것으로 보고 시작했다"며 "전 그룹사에도 같은 조직을 만들어 동일한 성과와 기준을 갖추도록 하려 한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H Chat. 사진=황예인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의 H Chat. 사진=황예인 기자

그룹 공통 과제로는 문서 유통 체계 혁신을 추진한다. 전 직원이 필요한 문서를 5분 이내에 찾고, 업무 지식을 1분 이내에 자연어 검색으로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전 그룹사 작업장의 안전사고 발생 건수를 50% 줄이는 것도 과제로 설정했다.

사업 부문을 아우르는 통합 과제로는 생성형 AI를 통해 고객 정보 제공의 정확도와 상품 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생성형 AI에서 자사 상품·서비스 정보의 인용률 99%, 정보 제공 정확도 95%를 달성하고, 차량 개발 기간은 기존 43개월에서 30개월 이내로 단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클레임 비용도 30% 이상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진 사장은 "소프트웨어와 IT는 더 많은 사람과 기업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필요하고 보다 더 적절한 IT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어떤 변화가 오더라도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며 "신속하게 배우고 익히며, 또다시 빠르게 배울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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