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스타트업 전문 투자조직 D2SF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트레이스위브'에 신규 투자했다고 21일 밝혔다.
트레이스위브는 메모리 사용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도 긴 맥락을 이해하고 여러 단계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독자 AI 모델 구조 'Phase-TITAN(페이즈-타이탄)'을 개발한 기업이다. 네이버 D2SF는 로봇과 자동차, 스마트글래스, 드론 등 다양한 기기로 AI 활용 범위가 확대되는 가운데 제한된 하드웨어 환경에서도 AI 에이전트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
트레이스위브가 개발한 Phase-TITAN은 온디바이스 AI 에이전트 구현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모리 병목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AI 아키텍처다. 기존 트랜스포머 구조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다른 오픈소스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이다.
처리해야 할 정보가 길어져도 메모리 사용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서버와 통신하지 않고도 기기 자체에서 외부 도구 호출과 결과 해석, 후속 행동 판단 등 여러 단계의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구현할 수 있다.
트레이스위브는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폰의 중앙처리장치(CPU)만 활용해 여러 단계의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시연에 성공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그룹의 자율주행 계열사와 주행 데이터 분석을 위한 유료 기술검증(PoC)을 마쳤으며, 글로벌 자동차 전장 소프트웨어 기업과 차량용 AI 에이전트의 성능도 검증하고 있다. 로봇과 드론, 스마트글래스,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트레이스위브는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ETH 취리히), 구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 연구자들이 지난해 10월 공동 창업한 기업이다. 계산신경과학과 물리학을 기반으로 한 기술 개발 역량과 사업개발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시드 투자 라운드는 미래에셋캐피탈이 주도했으며, 트레이스위브는 총 30억원가량을 조달했다. 이 과정에서 약 3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재 네이버 D2SF의 스타트업 지원 공간인 'D2SF @강남'에 입주해 있으며, 투자금을 바탕으로 인재 확보와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은 "온디바이스 AI는 PC를 넘어 다양한 기기에서 복잡하고 고도화된 AI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로, 클라우드 이용 비용 절감과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며 "트레이스위브는 AI 아키텍처 혁신을 통해 기존 AI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고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AI를 구현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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