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성장에 따른 D램 수요 급증 예측기술 혁신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대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D램 시장 성장에 자신감을 나타내며 첨단 공정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글로벌 D램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다.
20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과창판일보에 따르면 CXMT는 전날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거시경제와 반도체 산업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D램 산업의 장기적인 발전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AI 산업 성장에 따라 D램 수요가 확대되면서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CAGR)이 38.3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성장 기회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연구개발(R&D)과 기존 기술 수준을 뛰어넘는 선행 연구를 병행하며 제품 및 기술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CXMT는 1세대부터 5세대까지 공정 기술 플랫폼의 제품 세대교체를 마쳤으며, 모바일용 LPDDR4X부터 DDR5·DDR5X, 최신 LPDDR6까지 제품군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핵심 기술 분야에서도 세계 선진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평가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집적도를 높이는 초미세 공정 기술을 미래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CXMT는 공정 혁신을 통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메모리 제조의 초미세화 분야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네 차례의 자기 정렬 패터닝을 적용하는 SAQP(Self-Aligned Quadruple Patterning) 공정을 도입했으며, 5세대 공정 기술 플랫폼에서 업계 선도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집적도와 소자 성능을 개선하는 한편, 셀 면적 효율을 높이는 4F² 구조에서도 주요 진전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제품 양산과 차세대 기술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CXMT는 지난 8월 LPDDR6 양산을 공식화했으며, 지난달에는 5세대 D램 공정 기반 제품의 양산에 들어갔다. 연말까지 해당 아키텍처를 적용한 차세대 서버용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모바일용 메모리에서 서버용 제품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적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CXMT가 지난 16일 발표한 실적 전망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2천650억~2천7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25~74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3분기 매출은 1천147억~1천197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9~619% 늘어날 전망이다.
3분기 순이익은 533억9천500만~548억9천500만 위안으로 예상됐다. 이는 2분기 순이익인 528억4천300만 위안보다 약 1.0~3.8% 증가한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이 예상되지만, 매출 증가율에 비해 분기 기준 순이익 증가 폭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CXMT는 실적 개선 배경으로 업황 회복과 높은 설비 가동률, 제품 구성의 지속적인 개선을 꼽았다. 안후이성 허페이와 베이징에 있는 웨이퍼 공장도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충분한 주문 물량과 다양한 제품군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실적 전망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인 19일 CXMT 주가는 7.77% 급락했고, 시가총액도 3조 위안 아래로 내려갔다. 실적 개선 기대에도 주가가 하락하면서 시장에서는 향후 성장 지속성과 수익성,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가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CXMT의 생산능력 확대와 공정 기술 고도화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D램 시장의 경쟁 구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첨단 메모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공정 기술뿐 아니라 안정적인 수율 확보와 원가 절감, 고객사 확대가 뒷받침돼야 한다. 향후 CXMT가 차세대 제품의 양산을 안정적으로 확대하고 수익성 개선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의 기술 격차를 좁히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minibab35@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