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전기 스포츠카의 등장국내 퍼포먼스 트림만 우선 출시인증과 도로 주행 적합성 국내 도입 걸림돌
하늘을 나는 듯한 주행 장면으로 전 세계 소셜미디어를 달군 테슬라의 차세대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가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공개된 3개 트림이 국내에 모두 들어오지는 않을 전망이다. 특히 추진 장치를 활용해 성능을 높인 상위 모델은 국내 출시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실제 구매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현재 신형 로드스터 국내 사전예약 대상자들에게 퍼포먼스 트림 예약을 안내하고 있다. 테슬라가 공개한 라인업은 퍼포먼스와 스러스트, 로켓 등 3종이다. 일반 도로 주행을 전제로 한 퍼포먼스와 달리 스러스트는 가속 성능을 높이기 위한 추진 장치를 추가한 모델이다. 최상위 로켓은 차체 주변에 추진 장치를 배치해 실제 비행을 구현하는 콘셉트로, 1인승 사양이며 초청받은 고객만 구매할 수 있다.
국내 출시 여부가 불투명한 모델은 스러스트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스러스트의 국내 출시 가능성에 대해 출시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3개 트림을 공개했더라도 국내 판매 단계에서 모든 사양을 동시에 선보이지는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스러스트도 국내 예약이 가능하지만, 실제 출시 시점과 고객 인도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트림에 따라 사전예약 조건도 큰 차이를 보인다. 퍼포먼스는 예약 초기 대금 560만원을 결제한 뒤 10일 이내에 6500만원을 추가 납부해야 예약이 확정된다. 예약에 필요한 금액만 총 7060만원이다. 스러스트는 예약 확정에 필요한 금액이 3억5000만원으로 안내되고 있다. 초청제로 운영되는 로켓은 예약금이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금액은 차량의 최종 판매가격이 아닌 사전예약 관련 대금이며, 정식 판매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테슬라는 지난 15일 미국 텍사스주 스페이스X 시험장에서 신형 로드스터를 공개하고 2028년 생산 개시 목표를 제시했다. 스페이스X의 기술을 접목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까지 1초 이내에 도달하고, 최고속도는 시속 370㎞를 웃도는 성능을 내세웠다. 전기 스포츠카의 성능 한계를 넘어서는 가속력과 추진 기술을 앞세워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실제 양산과 고객 인도까지는 일정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테슬라는 2017년 차세대 로드스터를 처음 공개하며 2020년 인도를 예고했지만, 생산 계획은 여러 차례 연기됐다. 이번에 제시한 2028년 역시 생산 개시 목표인 만큼 향후 일정이 바뀔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신차 공개와 양산, 실제 고객 인도 사이에 상당한 시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가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
국내 판매를 위해서는 트림별 인증과 주행 조건도 변수다. 특히 추진 장치를 적용한 스러스트는 일반적인 전기차와 성격이 다른 만큼 국내 안전기준과 인증 절차, 실제 도로 주행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사양을 공개하고 예약을 받는 것과 국내에서 판매·인도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결국 국내 소비자가 신형 로드스터를 만나기까지는 생산 일정과 국내 판매 전략을 함께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퍼포먼스 트림을 중심으로 출시 준비가 진행되는 가운데 스러스트의 국내 도입 여부와 시점은 미정으로 남아 있다. 테슬라가 제시한 2028년 생산 목표가 실제 양산으로 이어질지, 글로벌 라인업을 국내에서도 어느 범위까지 구현할지가 향후 관심사다.
뉴스웨이 권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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