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유한양행·대웅제약, 웨어러블 의료기기 확대···환자 관리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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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대웅제약, 웨어러블 의료기기 확대···환자 관리 시장 공략

등록 2026.10.20 16:53

안다하

  기자

대웅제약 '카트 오투' 공급계약 체결유한양행, 참케어 투자로 혈압 측정 분야 진출

그래픽=박혜수 기자(챗GPT 활용)그래픽=박혜수 기자(챗GPT 활용)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이 웨어러블 의료기기 기업과의 투자·협력을 확대하며 의약품 중심의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환자의 생체신호를 장시간 측정해 진료에 활용하는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제약사들도 관련 사업에서 기회를 찾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스카이랩스와 49억원 규모의 반지형 산소포화도 측정기 '카트 오투(CART O2)'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도 지난 9월 말 웨어러블 의료기기 기업 참케어에 1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기존 심전도 사업을 혈압측정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번 공급계약으로 대웅제약과 스카이랩스의 협력 범위는 기존 혈압측정 기기에서 산소포화도 측정기까지 확대됐다. 카트 오투는 올해 상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은 제품으로 반지 형태로 착용해 산소포화도를 장시간 측정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병원 전자의무기록(EMR) 등에 연동할 수 있다.

대웅제약은 2024년 9월부터 스카이랩스의 반지형 혈압계 '카트 비피 프로(CART BP pro)'의 국내 유통을 맡아왔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출시 후 1년간 처방 건수는 11만9492건으로 국내 24시간 활동혈압검사 시장의 52.4%를 차지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1년간 처방 건수는 18만3800건으로 늘었다.

올해 6월 기준 카트 비피 프로는 국내 빅5 병원 전체와 상급종합병원 47곳 중 38곳에 도입됐으며 전국 병·의원 도입처도 2000곳을 넘어섰다. 기존 혈압계 유통 과정에서 확보한 의료기관 영업망을 활용해 산소포화도 측정기까지 공급 품목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제약사와 의료기기 기업의 협력은 의료기기 기술과 기존 의약품 영업망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의료기기 기업은 제약사의 병·의원 영업망을 활용해 판로를 넓히고 제약사는 기존 의약품 사업과 연계해 진단·환자 관리 제품군을 확보할 수 있다.

유한양행은 기존 심전도 사업에 혈압측정 기술을 더해 환자 생체신호 관리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휴이노의 심전도 측정기 '메모패치'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원격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메모큐'까지 제품군을 넓혀왔다. 메모패치는 국내 주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도입됐으며 메모큐 역시 도입 병상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에 투자한 참케어는 손목밴드형 혈압계 'H2-BP'와 24시간 활동혈압측정기 'H2-ABPM' 등을 보유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기존 심전도 제품군에 혈압측정 기술을 결합해 의료진에게 보다 종합적인 생체신호 정보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단순 재무적 투자가 아닌, 제품 사업화와 국내 영업을 염두에 둔 투자"라며 "부정맥 등을 조기 감지하는 심전도에 이어 순환기 질환의 핵심 지표인 혈압을 결합함으로써 의료진에게 보다 종합적인 환자 생체신호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전도, 혈압 외에도 디지털 의료기기 분야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추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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