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 집 안팔리자 가격 내렸다...주택건설 경기 14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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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집 안팔리자 가격 내렸다...주택건설 경기 14년 만에 최저

등록 2026.10.20 08:37

수정 2026.10.20 08:38

김선민

  기자

고금리와 건설비용 상승이 원인주택시장지수 2012년 이후 최저 기록

미국 주택건설업 체감경기 14년여만에 최저. 사진=유토이미지미국 주택건설업 체감경기 14년여만에 최저. 사진=유토이미지


미국 주택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가 고금리와 건설비용 상승, 인력난 등의 영향으로 14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택 구매 수요가 위축되면서 건설업체들은 판매가격을 낮추고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등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10월 주택시장지수(HMI)는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29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31도 밑돌았다.

HMI는 신규 단독주택 시장에 대한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지수가 50을 밑돌면 주택시장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업체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해당 지수는 2년 넘게 기준선인 50을 하회하고 있다.

주택시장 부진의 주요 배경으로는 높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와 건축비 부담이 꼽힌다. 최근 모기지 금리가 7%를 웃돌면서 주택 구매자의 금융 부담이 커진 가운데 건축자재와 에너지 가격 상승까지 겹쳤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강화에 따른 인력난도 공사 지연과 비용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수요 부진에 대응한 주택 판매가격 인하도 확산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가격을 낮췄다고 응답한 건설업체 비율은 43%로,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평균 인하 폭은 6%였으며, 모기지 금리 인하 지원 등 판매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업체 비율도 65%에 달했다.

미국 주택경기 둔화가 장기화하면 신규 주택 건설뿐 아니라 건축자재와 가구 등 연관 산업의 수요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주택시장은 가계 소비와 고용, 물가 흐름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모기지 금리와 주택 판매 지표의 변화가 미국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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