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맞벌이해도 여성이 집안일 1시간 43분 더 한다···10년 새 격차는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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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해도 여성이 집안일 1시간 43분 더 한다···10년 새 격차는 절반

등록 2026.10.19 13:56

이윤구

  기자

국가데이터처, 25~39세 청년 시간사용 변화 분석

사진=AI(챗GPT) 생성사진=AI(챗GPT) 생성

맞벌이 부부에서도 여성의 가사·돌봄 부담이 남성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남성의 가사·돌봄 참여가 확대되면서 성별 격차는 줄었지만, 자녀가 있는 가구를 중심으로 여성에게 가사와 육아 부담이 집중되는 구조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생활시간조사로 본 청년의 혼인 및 자녀 유무별 시간 사용 변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2014년과 2024년 생활시간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25~39세 청년층의 하루 시간 사용을 혼인 여부와 자녀 유무 등에 따라 비교했다.

분석 결과 2024년 기혼·유자녀 맞벌이 청년의 하루 평균 가사·돌봄 시간은 여성이 4시간으로, 남성의 2시간 17분보다 1시간 43분 길었다.

성별 격차는 10년 전보다 크게 축소됐다. 2014년에는 남성이 하루 평균 1시간 14분, 여성이 4시간 30분을 가사·돌봄에 사용해 격차가 3시간 16분에 달했다. 2024년에는 남성의 가사·돌봄 시간이 1시간 3분 늘어난 반면 여성은 30분 줄면서 격차가 절반 수준으로 좁혀졌다.

다만 맞벌이 가구에서도 가사·돌봄 부담의 성별 불균형은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녀가 있는 가구에서는 일과 가사·돌봄에 투입하는 시간의 차이가 뚜렷했다.

기혼·유자녀 청년의 하루 평균 근로 시간은 남성이 5시간 29분으로 여성의 2시간 14분보다 3시간 15분 길었다. 반면 가사·돌봄 시간은 여성이 5시간 45분으로 남성의 2시간 14분보다 3시간 31분 많았다. 남성이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쓰는 동안 여성은 가사와 돌봄에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자녀가 없는 맞벌이 부부에서도 가사·돌봄 시간의 성별 격차는 확인됐다. 기혼·무자녀 청년의 하루 평균 가사·돌봄 시간은 여성이 1시간 39분으로 남성의 1시간 5분보다 34분 길었다. 자녀 유무와 관계없이 여성의 가사·돌봄 시간이 남성보다 길게 나타난 것이다.

자녀가 있는 청년층은 가사와 돌봄에 더 많은 시간을 쓰는 대신 근로와 여가에 투입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기혼·유자녀 청년은 기혼·무자녀 청년보다 하루 평균 돌봄에 2시간 20분, 가사에 20분을 더 사용했다. 반면 근로 시간은 1시간 12분, 여가 시간은 54분 짧았다.

미혼 청년의 시간 사용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2024년 미혼 청년은 하루 평균 근로에 4시간 26분, 여가에 4시간 42분, 가사에 51분을 사용했다. 2014년과 비교하면 근로 시간은 12분 감소했으며, 가사와 여가 시간은 각각 10분, 11분 증가했다.

여가 활동의 구성도 달라졌다. 동영상 시청 시간은 2014년 하루 평균 3분에서 2024년 55분으로 늘어난 반면, 지상파·유선방송 등 실시간 방송 시청 시간은 39분 감소했다. 청년층의 여가 소비가 실시간 방송 시청에서 동영상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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