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출렁이는 비트코인···8만달러선 붕괴 후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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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이는 비트코인···8만달러선 붕괴 후 반등

등록 2026.10.17 14:44

황예인

  기자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이번주 비트코인이 거시경제 변수에 출렁였다. 미국 증시 약세와 추가 금리 인상 우려에 7만9000달러대까지 밀렸지만 하루만에 8만2000달러선을 되찾았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초 8만3000~8만4000달러대에서 머물던 비트코인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한때 8만 달러선 밑으로 내려갔다.

비트코인은 앞서 지난 12일 오전 8만3691달러에서 움직인 뒤 같은 날 오후 8만4173달러까지 올랐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부 완화된 영향이다.

다만 반등을 이어갈 만큼 매수세가 강하지는 않았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직전 한 주 동안 6억81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순유출이다.

현물 수요가 약해진 상황에서 국제유가와 달러가 다시 오르자 비트코인은 곧바로 압박을 받았다. 중동 지역의 긴장과 원유 공급 차질 우려로 에너지 가격이 올랐고, 달러인덱스는 102.6을 넘어서며 약 18개월 만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고유가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높은 금리를 예상보다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달러 강세까지 더해지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으로 유입될 수 있는 유동성도 줄어든다.

이에 비트코인은 지난 13일 오전 8만1774달러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과 솔라나도 각각 1.9%, 3.6% 내려기며 가상자산 시장 전반으로 약세를 보였다. 지난 15일 오후에는 금리 불안 등의 여파로 8만828달러까지 떨어졌고 16일에는 7만9000달러대까지 내려갔다. 8만 달러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9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이더리움은 더 크게 흔들렸다. 지난 12일 2500달러 중반에서 거래됐지만 15일에는 2355달러까지 밀렸다. 같은 날 24시간 하락률은 6.0%로 비트코인의 3.1%를 크게 웃돌았다.

가격 하락과 함께 기관 자금도 다시 빠져나갔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지난 14일 1억505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의 순유입 흐름을 하루 만에 뒤집었다.

다만 8만 달러 아래에서는 매수세도 빠르게 유입됐다. 미국 증시가 낙폭을 줄이자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도 일부 회복됐다. 비트코인은 8만1000달러선을 되찾은 데 이어 16일 오전 9시에는 8만2192달러까지 올라섰다.

시장은 이달 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기관 투자자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금리 부담이 완화되고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재개될 경우 비트코인은 8만 중반대선까지 반등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성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와 고유가 환경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유동성 개선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비트코인의 가격 방향은 실질금리와 달러, 기관자금 유입 및 정책 환경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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