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쟁 여파에 브렌트유 110달러 육박···5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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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여파에 브렌트유 110달러 육박···5개월 만에 최고

등록 2026.10.17 11:39

황예인

  기자

러시아 에너지 시설 타격 우려 증가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위기 부각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지정학적 리스크가 동시다발적으로 불거지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공급 차질 우려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에너지 시설 공방까지 겹치며 브렌트유는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3.72% 상승한 배럴당 109.8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5월19일 이후 최고로, 장중 한때 110달러를 넘기도 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3.51% 상승한 배럴당 101.41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9월17일 이후 최고가다.

유가 급등 이유는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터진 악재가 원유 공급 차질 우려를 자극한 게 컸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지난 11일 이후 최소 9척의 선박이 공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4월 브렌트유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 고도화로 월중 한때 최고 120달러선까지 치솟았다. 이후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합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6월부터 안정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7월 들어 다시 90달러를 넘어섰고 현재까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후티는 이날도 사우디 서부의 핵심 항구 도시이자 석유화학 시설이 밀집한 도시 얀부를 향해 공격을 계속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시설 피해 우려도 유가를 상승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러시아가 최근 키이우의 열병합발전소 등 주요 에너지 시설을 집중 공습하자, 우크라이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했던 '에너지 휴전'이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러시아 정유시설 타격을 재개했다.

더불어 허리케인 이사야스로 멕시코만 연안의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가 800만 배럴 이상 대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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