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소비, 투자 모두 하락자동차 생산 24.8% 급감이 주원인설비투자 9.5% 감소 반전
8월 국내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하며 3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가 나타났다. 자동차 업계의 하계휴가와 일부 업체의 파업으로 자동차 생산이 크게 줄면서 산업생산과 소비에도 영향을 미쳤고, 설비투자도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전산업생산지수는 계절조정 기준 118.7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1.3% 감소한 것으로, 7월(-0.1%)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감소폭은 지난해 10월(-2.2%) 이후 가장 컸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4.8%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이 24.8% 급감했고 고무·플라스틱 생산도 11.0% 줄었다.
자동차 생산 감소폭은 2020년 2월(-28.9%) 이후 가장 컸다. 8월에 자동차 업계의 하계휴가가 집중된 데다 일부 업체의 파업까지 겹치면서 조업일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7월 (일부 자동차 업체) 파업이 시작되면서 일정 부분 영향이 있었고, 과거 자동차 업계 하계 휴가가 7∼8월로 분산되는 경향을 보였는데, 올해는 8월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소비도 감소했다. 상품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1.8% 줄어 7월(-2.6%)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는 4.5%,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는 1.6% 각각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 생산 감소의 영향으로 승용차 판매는 13.6% 급감해 2024년 1월(-14.6%)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가전제품 판매도 6.2% 줄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이 심의관은 "가전제품의 경우 6∼7월 초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로 선수요가 반영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도소매업 생산이 0.7% 감소했지만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업 생산이 각각 4.7%, 2.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9.5%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6월 6.2%, 7월 8.0%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증가했지만 8월에는 감소세로 전환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는 1.6% 증가했지만 선박 및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32.8% 감소한 영향이 컸다. 7월 운송장비 투자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체의 국내 시공 실적을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1.9% 증가했다. 토목 부문은 3.9% 감소했지만 건축 부문 실적이 4.5% 늘었다.
경기 지표는 엇갈렸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한 반면 향후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했다.
이 심의관은 "8월은 자동차 부진이 생산과 소비에 모두 영향을 줬다"며 "향후 경기 흐름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8월 산업활동은 자동차 업계의 휴가와 파업 등 요인이 생산과 소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과 소비가 두 달 연속 감소한 가운데 설비투자까지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향후 산업활동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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