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무료 배송에도 '쿠·컬' 벽에 막힌 '하림 오드·hy 프레딧'···확장·생존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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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배송에도 '쿠·컬' 벽에 막힌 '하림 오드·hy 프레딧'···확장·생존 갈림길

등록 2026.09.28 16:26

권한일

  기자

생산 직송·생활 밀착 구독으로 차별화신선 품목 확대, 수익성으로 연결해야

하림 오드그로서 유튜브 공식 광고 캡쳐. 사진=하림하림 오드그로서 유튜브 공식 광고 캡쳐. 사진=하림

하림 '오드그로서'와 hy(에치와이, 옛 한국야쿠르트) '프레딧'이 자사의 생산·배송 기반과 노하우를 활용해 질 높은 신선 제품을 찾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투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쿠팡·컬리 등 온라인몰과의 전면전에서 고객 확보에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품목 확대와 수익성 연결이 향후 생존과 확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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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은

하림 오드그로서와 hy 프레딧, 온라인몰과 경쟁 중

고객 확보에 난항

품목 확대와 수익성 연결이 관건

숫자 읽기

하림산업 매출 지난해 1094억원

전년 대비 36.3% 증가

영업손실 1467억원 기록

어떤 의미

오드그로서, 신선 제품 배송 차별화 전략

피크타임 배송 보장제 도입

신뢰 확보에 집중

향후 전망

오드그로서, 일상 장보기로 확장 필요

hy 프레딧, 고객 구독 유지가 관건

식품사 앱, 종합 몰 대비 경쟁력 약세

핵심 코멘트

식품사 관계자, 서비스와 제품 질 강조

마케팅과 품목 다양성에서 쿠팡·컬리에 밀려

앱 회원 수 논할 단계 아님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공식 론칭한 하림 오드그로서는 당일 생산-출고 원칙과 1500억원을 투자한 익산 물류센터 풀필먼트 바이 하림(FBH)를 기반으로 '생산 후 식탁까지 걸리는 시간 최소화'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달걀은 산란 당일, 닭고기는 도계 당일을 강조하고, 육류는 품목별 최적의 숙성 시점을 강조하고 있다. 모든 식품을 무조건 빨리 보내기보다 '맛의 피크 타임'으로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광고에서도 '가장 맛있는 시간을 파는 상점'을 전면에 내걸었다. 원료 보관과 물류 과정을 최소화한 신선함과 맛의 가치를 더해, 식재료의 생산 이력과 품질을 따지는 집밥·미식 수요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오드그로서는 약속된 '피크타임' 배송을 지키지 못하면 전액 환불하는 보장제를 통해 신생 앱의 신뢰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차별화된 고품질의 달걀과 축산물 시스템을 일상적인 장보기로 확장해야 하는 최우선 과제를 안고 있다. 오드그로서는 제철 식재료를 소개하는 '계절한입'을 운영하고, 올해 추석에는 한우·정육뿐만 아니라 과일·견과, 수산물, 간편식까지 선물 구색을 넓혔다. 달걀이나 닭고기로 유입된 고객의 동반 구매를 늘릴 수 있지만, 특정 지역에서 주문량이 적을 시 막대한 배송·포장 비용을 회사가 감당해야 하는 등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 부담은 더해졌다.

사업적 부담도 적지 않다. 하림산업 매출은 지난해 1094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36.3%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전년 1276억원에서 1467억원으로 확대됐다. 매출원가가 매출을 웃돌아 발생한 매출총손실만 585억원에 달한다. '더미식' 등 가공식품 수익성 악화 요인이 크지만, 신규 론칭한 오드그로서의 회원 확보와 운영 효율을 높여야 하는 이유도 분명해졌다.

hy 프레딧 유튜브 공식 광고 캡쳐. 사진=hyhy 프레딧 유튜브 공식 광고 캡쳐. 사진=hy

hy 프레딧은 강점인 발효유를 중심으로 샐러드, 신선란 등을 전국 프레시 매니저와 연결해 '한 개만 주문해도 무료 배송'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신선란 10구·15구 정기 구독 시 20% 할인하고, 두부와 샌드위치 등을 구독 품목에 포함했다. 품목별 구성을 보면 소량씩 식재료를 보충하는 가구와 아침 식사·건강관리를 챙기려는 고객이 주공략 대상이다. 즉시 배송이 아닌, 지정된 날 규칙적으로 받는 편의성이 중심이다.

최근 행보도 이에 맞춰져 있다. hy는 이번 달부터 두 달간 온라인몰과 프레시 매니저를 연계한 첫 '프레딧 구독세일 페스타'를 진행 중이다. 신규 고객의 첫 구독에 체험팩·멤버십 등 조건별 혜택을 묶었다. 지난달에는 두유 발효 제품 '슈퍼100 소이거트' 2종을 출시해 프레딧 판매를 시작했다. 높은 발효 기술을 프레딧과 접목한 마케팅으로, 관건은 고객이 각종 혜택 종료 뒤에도 구독을 유지하는지다.

hy는 지난해 연결 매출 1조7204억원, 영업손실 546억원을 기록했다. 손실 폭은 전년(645억원)보다 줄었지만, 뚜렷한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출시 7년 차를 맞은 프레딧의 존재감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두 앱 외에도 풀무원이 풀무원식품과 올가홀푸드를 묶은 '샵풀무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식품사 자체들의 앱의 MS(마켓쉐어)는 쿠팡과 컬리 등 종합 몰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에 그친다.

한 식품사 관계자는 "자사 앱 경쟁력은 서비스와 제품의 질 면에서 상당히 강력하다고 자부한다"면서 "이를 잘 알리고 고정 고객을 늘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마케팅과 품목 다양성 측면에선 쿠팡이나 컬리에 밀리는 게 사실이고, 현 시점에서 앱 회원 수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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