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4 출하·AI 인프라 투자 확대···DB증권 "2027년 실적 개선 지속"원화 강세에 메모리 가격 상승 둔화···BNK증권 "수요 모멘텀 제한"
SK하이닉스를 둘러싼 증권가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HBM4 출하 본격화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화 강세와 메모리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23일 서승연 D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30만원으로 상향했다. 반면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148만원을 유지했다.
서 연구원은 견조한 서버 수요와 제한적인 공급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3분기부터 HBM4 출하가 본격화되고 2027년 HBM4 판가도 전년 대비 약 70%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빅테크 간 경쟁에 따른 AI 투자 확대가 계속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주요 고객들과 중장기 수요 및 장기공급계약(LTA)을 협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이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원화 강세까지 겹치면서 하반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DRAM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률을 기존 16%에서 12%로 낮췄으며,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각각 6%, 4% 하향 조정했다.
메모리 수요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IT 제품뿐 아니라 서버 시장에서도 메모리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수요 탄력이 떨어지고 있는 반면, 생산업체들은 장기 수요를 낙관하며 증설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두 연구원 모두 AI 서버 수요와 HBM 사업의 중요성에는 주목하면서도 주가 방향에 대해서는 다른 전망을 제시했다. 서 연구원은 HBM 가격 상승과 2027년 실적 개선이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봤지만, 이 연구원은 수요 모멘텀 둔화로 주가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며 박스권 흐름을 전망했다.
뉴스웨이 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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