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2029년 공급···2년 추가 연장 가능국내 배터리 3사 모두에 양·음극재 공급포항 생산라인 전환···연말 LFP 양산 돌입
포스코퓨처엠이 SK온과 1조1000억원 규모의 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국내 배터리 업체와 19만톤 규모의 장기 공급에 합의한 데 이어 대형 계약을 잇달아 확보하며 LFP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하이니켈 삼원계 중심이던 양극재 사업을 LFP까지 넓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변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퓨처엠은 22일 SK온과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년간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 합의에 따라 계약 기간을 2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다.
포스코퓨처엠이 SK온에 양극재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그동안 음극재를 중심으로 거래해왔지만 이번 계약을 계기로 협력 범위를 양극재까지 확대하게 됐다.
이에 따라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배터리 3사 모두와 양·음극재 공급 관계를 구축하게 됐다. 특정 고객이나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중장기 수주 기반도 넓혔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잇단 수주는 포스코퓨처엠의 LFP 사업 전환이 본격적인 상업 생산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달에도 국내 배터리 업체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19만톤 이상의 LFP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에 맞춰 기존 NCM·NCA 중심이었던 양극재 포트폴리오를 LFP까지 확대하고 있다. 최근 포항 공장의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라인 일부를 LFP용으로 전환했으며 올해 말부터 양산 공급에 들어갈 예정이다. 향후 추가 수주 상황에 따라 기존 생산라인을 추가 전환해 LFP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원료 경쟁력 확보에도 나선다. 포스코그룹이 보유한 원료 공급망을 활용해 향후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생산한 리튬을 LFP 양극재에 적용할 계획이다. 원료 조달부터 소재 생산까지 그룹 내 밸류체인을 활용해 원가와 공급망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양극재뿐 아니라 음극재 사업에서도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3월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1조원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약 357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에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전북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는 천연흑연 음극재의 중간 원료인 구형흑연 가공 공장을 짓고 있다. 2027년 초 시운전을 시작해 같은 해 하반기 준공과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7월 철강을 비롯한 산업자원과 리튬·양극재·음극재·희토류 등 전략자원, 액화천연가스(LNG)·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자원을 세 축으로 하는 '트리플 코어' 전략을 발표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 가운데 전략자원 사업의 핵심 계열사로 양·음극재 공급망 확대를 맡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초격차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을 확대해 그룹 전략자원의 한 축인 양·음극재 사업에서 글로벌 선도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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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고지혜 기자
kohjihy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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