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미투자 1호는 텍사스 발전소...223억달러 들여 454억달러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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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투자 1호는 텍사스 발전소...223억달러 들여 454억달러 회수

등록 2026.09.22 14:49

수정 2026.09.22 15:02

이윤구

  기자

원전 8기·알래스카 LNG는 추가 논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2일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간 전략적투자의 운영 및 관리를 위한 특별법'에 따른 대미투자 사전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2일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간 전략적투자의 운영 및 관리를 위한 특별법'에 따른 대미투자 사전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2000억달러 규모 대미 전략적 투자의 첫 번째 사업으로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결정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 비공개 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의 대미 투자 협상 경과와 계획을 발표했다. 김 장관은 산업부 장관이 위원장인 사업관리위원회와 재정경제부 장관이 위원장인 운영위원회를 거쳐 확정한 1호 프로젝트 1건과 추진 계획이 수립된 후속 프로젝트 2건을 보고했다.

대미 투자 1호 사업으로 선정된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는 최근 첨단 반도체 공장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유치로 전력 수요가 급증한 텍사스 지역에 들어선다. 전체 설비용량은 약 6.3GW 규모다.

정부는 먼저 1.4GW 규모의 가스터빈 발전소를 시범 건설해 실제 전력 수요와 경제성을 점검한 뒤, 발전효율이 높은 4.9GW 규모의 복합화력발전 설비를 순차적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223억달러로 정부는 향후 20년간 432억9000만~454억300만달러의 수익을 거둬 원리금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1호 사업과 달리 추후 협의 과제로 분류된 프로젝트는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이다.

특히 미 신규 원전 8기 건설 프로젝트의 경우 한국 정부는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20% 안팎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으나 미국 측의 반대로 협상에 진통을 겪어왔다. 김 장관은 이날 보고에서 "현재 미국과 웨스팅하우스 지분 5~10% 확보를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원전 노형 구성에 대한 양국 간 합의도 아직 과제로 남아있다. 정부는 신규 원전 8기 중 6기는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모델로, 2기는 한국이 독자 개발한 APR1400 모델로 채우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으나 미국과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정부가 이처럼 상업적 합리성을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엔시날 프로젝트를 대미 투자 1호 사업으로 결정하고 후속 프로젝트의 추진 계획까지 마련한 것은 개별 사업의 수익성뿐 아니라 한국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확대 등 종합적인 국익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정부는 치열한 한미 간 협의를 거쳐 왔다"며 "대미 투자는 단순한 자금 투입과 회수를 넘어 우리 기업의 미국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발판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국익의 관점으로 균형 있게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대미 투자 실집행 금액이 전체 펀드 한도인 2000억달러를 절대 초과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한도 초과 시 추가 투자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뜻도 명확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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