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험손익 35.9% 감소···삼성화재는 10.9% 증가건강보험 신계약 CSM 1조1060억원···전체의 65% 차지종신보험 CSM 두 배↑···보장성보험 전반으로 포트폴리오 확대
삼성생명이 보험 본업에서 삼성화재에 밀린 가운데 건강보험과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을 앞세워 신계약 CSM(보험계약마진)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건강보험 시장에서 삼성화재를 비롯한 손해보험사들과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본업 수익성 회복에 나서는 모습이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보험손익은 5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8310억원 대비 35.9% 감소했다. 반면 삼성화재의 보험손익은 1조1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50억원보다 10.9% 증가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모두 상반기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보험 본업에서는 엇갈린 성과를 보였다.
삼성생명의 상반기 지배주주 연결 순이익은 1조89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했고, 삼성화재도 1조3723억원으로 10.2% 늘어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삼성화재가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모두 개선된 것과 달리 삼성생명은 투자손익 개선에 힘입어 순이익이 증가한 측면에서 본업 경쟁력에 대한 과제가 부각되고 있다.
특히 건강보험을 둘러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건강보험은 과거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영역이 비교적 명확하게 나뉘어 있었지만 고령화와 건강 관련 보장 수요 확대에 따라 양 업권 모두 핵심 성장 분야로 건강보험을 낙점하면서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건강보험이 보험사들의 주요 격전지로 떠오른 것은 IFRS17 도입 이후 신계약 CSM 확보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IFRS17에서는 보험계약에서 향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을 CSM으로 인식하고 계약기간에 걸쳐 이익으로 반영한다. 이에 보험사들은 장기간 보험료가 유입되는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신계약 CSM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생명은 건강보험을 핵심 상품군으로 내세우며 대응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 '삼성 시니어대표 건강보험'과 '삼성 가족대표건강보험 Plus+', '삼성 팩 건강보험 Care+'를 잇달아 출시했다. 기존 '삼성 New플러스원 건강보험'도 개정 출시하며 건강보험 상품 라인업을 보강했다.
삼성생명은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신계약 CSM을 확대해왔다. 삼성생명의 건강보험 신계약 CSM은 상반기 기준 2023년 5600억원에서 2024년 8940억원, 2025년 1조141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1조1060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1조원대를 유지했다.
전체 신계약 CSM에서 건강보험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크게 높아졌다. 2023년 상반기 31%였던 건강보험 비중은 2024년 54%, 2025년 80%까지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65%로 낮아졌지만 건강보험 비중이 낮아졌다고 해서 삼성생명의 보장성보험 전략이 약화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전체 신계약 CSM 자체가 증가한 데다 종신보험의 기여도가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삼성생명의 전체 신계약 CSM은 1조7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270억원보다 2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종신보험 신계약 CSM은 2570억원에서 536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수익성과 시장 상황을 고려해 고수익 건강보험과 생보 고유의 종신보험 간 유연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사했다" 고 설명했다.
삼성화재와 비교하면 이러한 경쟁 구도는 더욱 뚜렷해진다. 삼성화재의 올해 2분기 보장성 신계약 CSM은 6160억원으로 삼성생명보다 2000억원 이상 낮았다. 보험손익에서는 삼성화재가 호실적을 보였지만 향후 이익으로 이어질 신계약 확보 측면에서는 삼성생명이 앞서는 모습이다.
삼성생명의 2분기 보장성 신계약 CSM을 상품별로 보면 순수 건강보험이 4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환급형 건강보험은 23.2%, 일반 종신보험이 각각 19.6%, 단기납 종신보험이 14.1%를 차지했다. 보험손익에서는 삼성화재에 뒤처졌지만 건강보험과 종신보험을 앞세워 보장성 신계약 CSM을 늘린 삼성생명이 향후 본업 수익성을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최적의 상품 포트폴리오와 전속 및 비전속 채널의 영업력 강화를 통해 매년 3조원 이상의 신계약 CSM을 확보하고, 보험 효율 관리 강화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뉴스웨이 이진실 기자
truth@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