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카드 수수료 수익 4년 새 3배↑···매입업무수익 감소 속 수익 다변화 성과케이뱅크 고객 기반 결합한 PLCC 등 그룹사 시너지 강화···제휴처 확대도 추진
4년 전 98억원이던 BC카드의 자체카드 수수료 수익이 올해 상반기 319억원으로 불어났다. 우리카드 등 주요 회원사의 독립 이후 매입업무 수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자체카드가 수익 다변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최원석 전 대표가 공들여온 해당 사업을 올해 3월 취임한 김영우 대표가 이어받은 가운데 KT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앞세운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BC카드의 자체카드 수수료 수익은 3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했다. 2022년 상반기 98억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3배 이상으로 확대된 수치다.
BC카드의 주요 수익 중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자체카드가 유일하다. 나머지 사업 중 서비스수수료수익이 4.6% 증가하는 데 그쳤고, 부가사업수수료수익은 3%, 회원서비스수수료수익은 16.7% 줄었다. 이 사업들은 모두 BC카드의 금융 서비스를 제외한 부문에서 발생한 수익이다.
BC카드의 핵심 수익원인 매입업무수익은 여전히 주요 사업 가운데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입업무수익은 1조34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다. 2024년까지만 해도 1조5000억원대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새 1000억원 이상 감소한 셈이다. 매입업무수익은 회원사에 결제망을 제공하는 프로세싱 업무에서 발생하는 수익이다.
매입업무수익이 감소하는 이유는 우리카드가 2023년부터 독자 결제망을 구축하는 등 회원사들이 독자 가맹점망 구축에 나선 데다 적격비용 재산정에 따른 수수료율 인하가 주기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BC카드 역시 이에 대응해 2021년부터 자체 카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며 수익 다변화에 나섰다.
특히 최원석 전 BC카드 대표가 2021년 3월 취임 이후 약 5년간 공들여온 자체카드 사업은 바로카드 시리즈와 GOAT카드 등을 중심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GOAT카드는 최근 단종됐지만 2024년 1월 출시 직후부터 차별화된 혜택으로 입소문을 타며 흥행했고, 당시 카드사 9곳 가운데 BC카드가 신규 회원 수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전임 대표가 공들인 사업을 올해 3월 취임한 김영우 대표가 이어받아 자체카드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기순이익 역시 케이뱅크 효과가 더해지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0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1517억원으로, 최근 5년 가운데 처음으로 1500억원을 넘어섰다. 자회사 케이뱅크의 기업 가치 상승에 따른 파생상품 평가이익이 반영된 영향이다.
KT 출신인 김 대표는 자체 카드 사업에서도 KT그룹 금융 계열사 간 시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BC카드의 결제 역량과 케이뱅크의 고객 기반을 결합한 '케이뱅크 히든카드'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출시가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데이터·플랫폼 사업 확대도 지속하고 있으며 이 역시 그룹사 간 연계 효과를 높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BC카드는 자체 카드 사업의 후발주자인 만큼 유통·은행 등 고객 수요가 높은 다양한 분야로 제휴처를 확대해 자체 카드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케이뱅크 상장 역시 일부 수익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BC카드 관계자는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다양한 제휴처를 확보하고 자체카드 라인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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