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상원 문턱 못 넘은 美 클래리티법···가상자산株 동반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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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문턱 못 넘은 美 클래리티법···가상자산株 동반 급락

등록 2026.09.16 10:45

김호겸

  기자

상원 절차 중단, 규제 마련 지연한국 가상자산 기업들 주가 하락비트코인 7만5000달러 아래로

특징주. 그래픽=박혜수 기자특징주. 그래픽=박혜수 기자

미국의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 처리가 상원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국내 가상자산·스테이블코인 관련 종목이 일제히 약세다. 규제 체계 정비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비트코인과 미국 관련주까지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투자심리 위축이 번지는 모습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5분 기준 더즌은 전 거래일보다 17.20%(540원) 내린 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헥토파이낸셜은 14.82% 하락한 1만8740원, 쿠콘은 14.41% 내린 2만4950원을 기록 중이다.

카카오페이도 전 거래일보다 10.16% 떨어진 4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날은 10.61% 내린 4425원, 아톤은 6.97% 하락한 5870원이다. 아이티센글로벌과 KCP도 각각 7%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관련주가 일제히 밀린 배경에는 미국 의회의 클래리티법 처리 차질이 자리하고 있다. 미국 상원은 15일(현지 시각) 클래리티법 논의를 진행하기 위한 절차 표결을 실시했지만 찬성 49표, 반대 50표로 가결에 필요한 60표를 확보하지 못했다.

클래리티법은 미국 디지털자산 시장에 연방 차원의 규제 틀을 마련하고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관할 범위를 구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시장에서는 법안이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했지만 상원 절차가 중단되면서 규제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됐다.

가상자산 가격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현지 시각으로 15일 장중 7만5000달러 아래까지 떨어졌으며 미국 증시에서도 코인베이스와 서클, 갤럭시디지털 등 가상자산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국내에서는 결제·전자금융 인프라와 디지털자산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 헥토파이낸셜은 가상자산 거래소와 연계한 원화 입출금·결제 인프라 사업 기대감으로 관련주로 분류돼 왔으며 다날은 스테이블코인 결제·정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역시 그룹 차원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및 디지털자산 사업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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