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목동·경기권 등 지역별 특화 AIDC 구축냉각·전력·네트워크 실증 넘어 '자율운영형 AI 기지'로
KT클라우드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지역별 특성과 고객 수요에 맞춘 클러스터 형태로 구축한다. 수도권에서는 기존 데이터센터를 거점으로 금융·기업·빅테크 수요에 대응하고, 비수도권에서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력·부지 확장성을 활용해 대규모 AI 인프라 수요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최옥진 KT클라우드 DC본부장은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KT클라우드 서밋 2026'을 통해 "AI 경쟁력은 고객이 원하는 곳에 필요한 규모를 원하는 시점에 공급하는 것"이라며 지역별 특성에 맞춘 AIDC 구축 전략을 공개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기존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클러스터를 확대한다. 여의도는 금융권 고객을 대상으로 초저지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특화 클러스터로 조성한다. 목동은 목동 1·2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엔드유저 인근에서 기업 대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으로 활용한다. 경기 서부권은 대규모 AI 용량을 필요로 하는 국내외 빅테크를 겨냥하며, 경기 남부 안산·용인 지역에는 고밀도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용에 최적화된 AIDC를 구축한다.
비수도권에서는 빠른 공급 일정과 대규모 확장성을 핵심 요소로 삼는다. 부산은 KT의 해저케이블 육양국과 연계해 글로벌 네트워크와 AI 인프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부지를 중심으로 개발한다. 전력과 부지 확장성이 뛰어난 지역은 네오클라우드 등 AI 사업자가 선호하는 입지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KT클라우드는 2027년 부천을 시작으로 2028년 개봉·군산·용인, 2029년 안산 AIDC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약 200메가와트(MW) 규모의 공급을 확보했으며, 추가 공급을 위해 1GW 규모의 부지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최 본부장은 KT클라우드 AIDC의 기술 경쟁력으로 냉각·전력·네트워크 분야의 연구·실증 역량을 꼽았다. KT클라우드는 직접냉각(D2C) 시스템의 콘셉트 설계부터 배관·피팅·밸브, 유량과 수력 해석까지 자체 수행하고,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에게 D2C 방식의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140킬로와트(kW)급 고밀도 AI 서버와 유사한 전력·열 부하 조건도 자체 실증했다.
운영 분야에서는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지능형 데이터센터 구현에 나선다. 자체 데이터센터 운영 통합 플랫폼을 AI 기반으로 고도화해 이상 징후를 사전에 발견하고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한편, 로봇 등 피지컬 AI를 활용한 자율운영형 데이터센터도 추진한다.
아울러 AI 데이터센터 확대를 위해 파트너와의 협력 방식도 바꿀 방침이다. 데이터센터를 먼저 구축한 뒤 고객을 찾는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이 필요한 요구사항을 반영해 개발 단계부터 수요와 공급을 함께 설계하겠다는 것이다. 최 본부장은 "데이터센터를 먼저 지은 후에 고객을 찾는 방식이 아니라 수요와 공급을 함께 설계하는 협력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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