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그로우 수주 가시성에 ESS 실적 눈높이 상향북미 생산라인 ESS 전환에 가동률 회복 기대국내 ESS 시장 성장도 중장기 실적 회복 뒷받침
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와 각형·원통형 배터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전기차(EV)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북미 생산라인의 ESS 전환과 대형 수주 가능성이 실적 회복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15일 NH투자증권은 삼성SDI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2% 높은 73만원으로 올렸다. 전 거래일 종가 53만2000원과 비교하면 상승여력은 37.2%다. 선그로우향 ESS 수주 가시성이 높아진 점을 반영해 ESS 실적 전망을 높이고 미국 생산능력 확대와 수주 가능성을 고려해 할인율도 기존 20%에서 10%로 낮췄다.
NH투자증권은 선그로우향 ESS 공급이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이뤄질 경우 매출 1조1000억원, 영업이익 5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 소형전지 제품 구성 개선을 반영해 마진 전망치도 5%에서 6%로 높였다.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를 선호하는 고객사가 늘고 있다는 점도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았다.
3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삼성SDI의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9.7% 늘어난 3조9580억원, 영업이익은 2603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 107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은 GM 합작법인 청산에 따른 약 1500억원의 일회성 보상금이 반영될 것으로 봤다. ESS 매출은 전분기보다 38% 늘어나는 반면 EV 매출은 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 고객들의 각형, 원통형 선호 현상으로 수주 경쟁력이 제고되고 있다"며 "지난 4년간 유지돼 온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가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유안타증권도 지난 2일 삼성SDI의 ESS 중심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1만3000원을 유지했다. 삼성SDI가 지난달 GM이 보유한 시너지셀스 지분 49.99%를 전량 인수한 데 이어 미국 뉴칼라일 공장도 ESS 라인부터 우선 투자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면서 북미 가동률 회복에 힘이 실릴 것으로 봤다. 스타플러스에너지(SPE)는 ESS용 리튬인산철(LFP) 전환 라인을 기존 2개에서 3개로 확대하고 있다.
국내 ESS 시장 확대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하나증권은 지난 3일 태양광과 풍력 설비 확대에 따라 2040년까지 국내에서 연평균 15.6GWh 규모의 ESS 배터리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배터리 3사가 시장을 나눠 갖는다고 가정하면 회사당 연간 매출 약 1조2000억원, 영업이익 900억원의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뉴스웨이 이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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