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 유럽 가전 'AI·효율'로 승부수···中 공세 막고 입지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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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유럽 가전 'AI·효율'로 승부수···中 공세 막고 입지 키운다

등록 2026.09.11 13:51

수정 2026.09.11 14:44

강준혁

  기자

삼성 '공간 효율' 극대화···빌트인 라인업 강화AI 고도화···IFA 2026서도 기술력·신제품 선봬유럽 경쟁구도 이목···2028~2030년 사이 분수령

삼성전자가 유럽 가전 사업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고도화하고 고효율 제품을 통해 시장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유럽 시장 터줏대감 사이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떨쳐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효율성 강화를 통해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주거 공간이 상대적으로 좁다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사진=AI(챗GPT) 생성사진=AI(챗GPT) 생성

대표적인 것이 '빌트인' 제품이다. 유럽 시장은 세계 최대 빌트인 수요를 갖춘 지역이다. 유럽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역을 중심으로 빌트인 주방이 자리를 잡은 이후 세계 최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빌트인 가전 시장은 약 645억달러(약 87조2000억원)로 추정되며 유럽이 약 40%를 차지한다.

AI 기술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 AI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생활 밀착형 기술들을 속속이 공개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이번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2026' 기간에도 최신 가전 기술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로서는 이곳 시장의 기존 강자를 쫓는 가운데, 경쟁 업체 사이에서 입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특히 신흥 강호로 성장한 중국 기업의 성장세가 가파른 터다. 중국 가전기업은 다양한 제품군과 가격 경쟁력을 앞에서 유럽 시장을 빠르게 파고드는 추세다.

TV와 생활 가전은 물론 로봇과 에너지 효율 제품까지 폭넓게 선보이고 있다. '가성비'를 앞세워 공략했던 것과 달리 최근 들어서는 빌트인과 디자인, 효율성 등을 강조하며 프리미엄 시장마저도 위협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보쉬·지멘스·밀레 등 전통적인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하는 동시에 하이얼·미디어 등 중국 업체의 추격을 떨쳐내야 하는 형국인 셈이다.

대형 가전 제품의 교체 주기가 길어지는 가운데, 경쟁자가 늘어났다는 점은 삼성전자에 악재로 흘러갈 전망이다. 복수 시장 조사기관에 따르면, 2028년 이후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들 기관은 코로나 펜데믹 때 구매했던 가전의 교체 시기를 2028년에서 2030년 사이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가전 업체의 유럽 공략 전략이 대체로 효율성에 초점을 둔 것은 시장 특성 때문"이라면서 "삼성전자의 경우 경쟁사와 달리 프리미엄 TV 등 가전을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펴고 있는 상황, 한정적인 시장 안에서 점유율 경쟁을 해야 하는 만큼, 유럽·중국 업체 대비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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