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즈파크 540가구 개발···총사업비 4374억원현지 파트너 재구성·잔여 인허가 등 사업화 절차 남아2028년 착공 목표···과거 미국 개발사업 일부는 무산·보류
대우건설이 미국 부동산 개발시장 재진출에 나섰지만 과거 추진했던 사업들이 잇따라 무산되거나 보류되면서 이번에는 실제 착공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우건설은 최근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 주거개발사업 투자를 확정하고 2028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잔여 인허가와 투자자 모집, 현지 파트너 재구성 등 넘어야 할 절차가 남아 있어 사업의 실제 착공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6월 말 미국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팰리세이즈파크 웨스트루비 애비뉴 일원에서 추진하는 주거개발사업 투자를 최종 결정했다. 총 사업비는 약 2억9100만달러(약 4374억원)로, 지상 18층·54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주차시설, 근린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당초 대우건설의 미국 투자법인 두사이(DUSAI·Daewoo USA Investment)와 뉴욕 현지 부동산 개발기업 타마레스가 공동 시행사로 참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양사 간 합작법인(JV) 협약은 체결되지 않았고, 대우건설 측이 사업부지를 단독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는 새로운 현지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새로운 파트너를 확보한 뒤 잔여 인허가와 투자자 모집 절차 등을 거쳐 2028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공사기간은 약 32개월이며 2031년 준공·운영 후 매각을 추진한다.
문제는 사업의 주 관문인 인허가다. 대우건설은 투자를 확정했지만 현재도 잔여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현지 인허가가 예상보다 오래 걸릴 경우 착공 일정 역시 늦어질 수 있어 사업 속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여기에 현지 파트너 재구성과 투자자 모집까지 남아 있어 실제 사업화까지는 추가 절차가 필요하다.
대우건설은 미국 부동산 개발사업을 다시 추진하기까지 여러 차례 사업을 검토한 바 있다. 대우건설은 중흥그룹과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던 2022년 5월 텍사스주 루이스빌시와 부동산 개발 관련 포괄적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어 텍사스주 캐럴턴시와 48만6000㎡ 규모 부지 개발을 위한 MOU를 맺었고, 뉴저지에서는 20층·370가구 규모 주거개발사업에 대한 LOI를 체결했다. 당시 대우건설은 현지법인과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이들 사업 가운데 실제 개발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는 제한적이다.
앞선 미국 개발사업의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사업 지연과 보류는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의 특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해외 개발사업은 국내와 달리 현지 인허가뿐 아니라 토지 매입과 금융조달, 현지 파트너와의 협의 등 여러 절차를 동시에 거쳐야 한다. 사업 초기 MOU나 LOI를 체결하더라도 실제 투자와 착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미국은 주정부와 지방정부에 따라 인허가 절차와 규제가 달라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대우건설 역시 이번 팰리세이즈파크 사업에서 잔여 인허가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현지 파트너와 사업구조를 확정해 계획대로 2028년 착공에 들어가는 것이 과제가 됐다.
대우건설이 해외 개발사업에서 장기간 사업을 추진한 사례는 미국에 국한되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사업도 2000년대 초반부터 사업 논의가 시작됐지만 각종 사업 검토와 절차를 거치면서 실제 개발이 본격화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해외 개발사업이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보다는 현지 제도와 사업 환경에 맞춰 장기간 추진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의미다.
이번 팰리세이즈파크 사업은 대우건설이 미국에서 단순 시공사가 아닌 시행·개발·운영까지 아우르는 디벨로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대우건설은 국내 주택사업과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 등 해외 개발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에서도 직접 투자와 개발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결국 투자 결정 자체보다 이후 절차를 얼마나 빠르게 진행해 실제 착공까지 연결하느냐가 중요해졌다. 과거 미국에서 추진했던 사업들이 MOU와 LOI 단계에 머물렀던 만큼 이번에는 사업을 실제 개발과 수익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이번 팰리세이즈파크 주거개발사업은 국내에서 축적한 최고 수준의 주택사업 경쟁력과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를 통해 검증된 해외 부동산 개발 역량을 미국 시장으로 확장하는 첫 번째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미국을 비롯한 주요 해외 부동산 시장에서 현지 우수 파트너와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개발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글로벌 디벨로퍼로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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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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