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베일 벗은 제네시스 GV90···한국 전통美 품은 플래그십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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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제네시스 GV90···한국 전통美 품은 플래그십 SUV

등록 2026.08.20 15:33

샌프란시스코(미국)=

권지용

  기자

제네시스, 플래그십 SUV 'GV90' 글로벌 공개코치도어와 대용량 배터리 등 첨단 기술 탑재최상위 모델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 눈길

제네시스가 1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GV90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권지용 기자제네시스가 1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GV90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권지용 기자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SUV 'GV90'이 베일을 벗었다. 5m가 넘는 차체에 대용량 배터리와 코치도어(앞뒤 문이 서로 마주 보며 열리는 방식) 등 세계 최초 기술을 담아 제네시스가 그리는 차세대 럭셔리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제네시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에서 'GV90 월드 프리미어'를 열고 GV90과 GV90 네오룬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GV90은 지난해 공개한 네오룬 콘셉트를 기반으로 개발한 플래그십 전동화 SUV다. 실물을 마주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차체 크기다. 길이는 5285mm로 5m를 훌쩍 넘고 너비 2030mm, 휠베이스는 3245mm에 달한다. 긴 차체와 넓은 실내 공간을 바탕으로 기존 제네시스 SUV보다 한층 여유로운 플래그십 공간을 구현했다.

디자인은 한국적인 요소를 적극적으로 담았다. 제네시스는 GV90의 외관을 한국의 대표적인 미적 조형물인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불필요한 선을 덜어내고 차체의 곡선과 비례를 강조해 크기가 큰 차체에서도 과도하게 장식적인 느낌이 들지 않도록 했다.

현대자동차가 1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브랜드 플래그십 SUV 'GV90'을 공개했다. 사진은 코치도어 '네오룬 아치 게이트'가 적용된 GV90 네오룬. 사진=권지용 기자현대자동차가 1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브랜드 플래그십 SUV 'GV90'을 공개했다. 사진은 코치도어 '네오룬 아치 게이트'가 적용된 GV90 네오룬. 사진=권지용 기자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네오룬 콘셉트의 핵심 요소였던 코치도어 적용이 눈길을 끈다. GV90 네오룬에는 세계 최초 독립 개폐형 히든 B필러 코치도어인 '네오룬 아치 게이트'가 적용됐다. B필러 없이 앞뒤 문이 서로 마주 보며 열리는 구조로, 뒷좌석 승하차 공간을 크게 열어주는 방식이다.

B필러가 사라진 차체에서 강성 확보가 과제였다. 제네시스는 도어 내부에 초고강도 듀얼 스틸 빔을 적용하고 차체에 고강도 구조를 적용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콘셉트카에서나 가능할 법했던 디자인을 양산차에 구현했다는 점이 GV90의 주요 특징이다.

전동화 성능도 플래그십에 걸맞게 구성했다. GV90에는 123.5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7인승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0km이며 350kW 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22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전륜과 후륜에 각각 모터를 탑재해 합산 최고출력 490kW, 최대토크 81.6kg·m(800Nm)를 낸다. 듀얼 e-LSD와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 최대 5도까지 조향할 수 있는 능동형 후륜 조향 시스템 등 고급 주행 사양을 적용해 대형 SUV의 움직임을 제어했다.

제네시스 GV90 실내. 사진=제네시스제네시스 GV90 실내. 사진=제네시스

실내는 고급 라운지 콘셉트로 꾸몄다. 23.6인치 팝업형 OLED 시네마틱 디스플레이와 25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적용했고,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도 탑재했다. 25개 스피커로 구성한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과 마사지 시트 등 고급 편의사양도 마련했다.

안전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기술이 들어갔다. 총 12개의 에어백을 적용했으며, 특히 전복 사고 시 루프 글라스 전체를 덮는 '루프 에어백'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차량 전복 시 탑승객의 이탈을 막고 유리와 충돌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제네시스가 1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GV90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제네시스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 사진=권지용 기자제네시스가 1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GV90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제네시스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 사진=권지용 기자

제네시스는 GV90과 함께 최상위 한정 모델인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도 공개했다. 투톤 외장과 전용 24인치 단조 휠, 울 캐시미어 가니쉬 등을 적용해 일반 모델과 차별화했다.

제네시스는 GV90을 통해 글로벌 럭셔리 SUV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GV90이 제네시스의 브랜드 체급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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