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역량으로 국민 신뢰 얻고 사랑·존중받아야"신현송 총재 "중요한 정책 전환 때 판단과 소신 밝혀"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3년간의 임기를 마치며 경제 상황이 어려울수록 중앙은행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은이 정책 역량을 바탕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고 사랑과 존중을 받는 기관이 돼야 한다는 당부도 남겼다.
유 부총재는 20일 중구 한은 별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40년 가까이 한은 생활을 하면서 힘들다고 했지만 최근 여건과 환경이 우리 경제에 참 어려운 과제를 던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한 미국 언론인이 불과 바퀴, 중앙은행을 인류의 위대한 세 가지 발명품으로 꼽았던 발언을 언급하며 중앙은행의 영향력과 책임을 강조했다.
유 부총재는 "중앙은행의 엄청난 영향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절대 작아질 수 없으므로 잘 사용돼야 사회 안정과 경제발전에 기여한다고 생각한다"며 "중앙은행이 잘 사용되려면 기본적으로 그 역량과 정책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고 사랑과 존중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0년 동안 한은의 정책 역량이 발전하는 과정을 지켜봤다며 한은이 이제 글로벌 중앙은행 네트워크에서 담론을 주도하는 위치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도 총재님을 중심으로 한은이 업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해서 더 큰 신뢰를 얻고 사랑과 존중을 받는 중앙은행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인사말에서 유 부총재가 중앙은행의 역할과 한국 경제 발전을 치열하게 고민하며 헌신해 왔다고 평가했다.
신 총재는 "엄중한 여건 속에서 집행간부이자 금융통화위원으로 한은이 중앙은행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데 큰 힘이 돼 주셨다"며 "중요한 정책 전환의 순간에 자신의 판단과 소신을 밝히는 데에도 주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 부총재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지난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장용성 금통위원과 함께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냈다. 신 총재는 유 부총재의 노고와 헌신이 한은의 소중한 자산으로 남을 것이라며 임직원을 대표해 감사를 전했다.
유 부총재는 이날 부총재와 금융통화위원으로서의 3년 임기를 마무리한다. 1986년 한은에 입행해 국제국장, 뉴욕사무소장, 국제협력국장, 부총재보를 지냈으며 2021년 퇴임한 뒤 한국주택금융공사 부사장으로 재직하다 2023년 8월 부총재에 임명됐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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