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우건설, 목표가에 투자의견까지 '하향'···단기 실적 부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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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목표가에 투자의견까지 '하향'···단기 실적 부진 우려

등록 2026.08.05 08:51

노영현

  기자

미국 등 해외 플랜트 사업 비용 반영 영향단기 실적 부담에 메리츠증권 투자의견 하향수주 모멘텀 기반 장기 성장 가능성은 유지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일부 증권사가 대우건설에 대한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를 하향 제시했다. 미국 내 대형 원전 투자 지연과 해외 플랜트 비용 반영 여파로 대우건설의 단기 실적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원전 EPC 수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장기 성장 잠재력에는 여전히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대우건설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70.7% 올린 1만4000원으로 제시했지만 투자의견을 'Hold(중립)'로 하향 조정했다. 시공을 담당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회사로서 잠재력은 크지만 해외 원전 수주를 통해 장기 성장성을 증명해야 한다고 봤다.

문 연구원은 "대미투자 1, 2호가 가스 발전을 중심으로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원전 투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체코 이후 베트남 사업 역시 연말 이후로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증명한다면 글로벌 전력 전문 EPC(설계·조달·시공) 기업들의 20배 초반 PER(주가수익비율)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장기적으로 그려볼 수 있지만 지금은 회사의 단계적인 성장을 지켜볼 때"라고 부연했다.

NH투자증권은 같은날 대우건설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7.8% 낮춘 2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원전 주간사 경험에 기반한 수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주요 수의계약 플랜트 현장의 매출 램프업 지연 등을 고려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한 것이 목표주가 조정 사유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PR1400(한국형 원자력발전소 모델) 적용 여부에 대한 우려가 커졌음에도 미국 내 제한적인 EPC 역량 등을 고려하면 동사의 원전 수출 경쟁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대미투자 1호로 대형원전이 아닌 가스 복합화력이 낙점됐으며 미-사우디 123 협정에 따라 AP1000(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의 대형 원자로 모델) 적용 가능성이 높아지며 관련 국내 기업 주가는 꾸준히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대우건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28.3% 올린 2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잠재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손실로 반영하는 '빅배스(Big Bath)' 이후 높아진 수익성과 전례 없는 규모의 수주 모멘텀을 반영한 것이 목표주가 상향 이유다.

허재준 삼성증권 연구원은 "플랜트 부문은 나이지리아 T7 현장 관련 재시공 및 공기연장 비용이 반영되며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준공 시 클레임을 통해 추가 정산금이 환입될 수 있으며 3분기부터 정상 수준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하반기에는 건축 부문 이익 개선세가 견조하고 플랜트 부문 수익성 회복과 대규모 수주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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