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폭염에 장마까지···건설사, 여름철 안전관리 강화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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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장마까지···건설사, 여름철 안전관리 강화 '총력전'

등록 2026.08.01 07:01

주현철

  기자

건설사별 실시간 안전 체계 구축근로자 온열질환 및 사고 예방 강화장마철 관리를 위한 첨단 시스템 도입

서울 시내 빌딩 시공 현장. 사진=권한일 기자서울 시내 빌딩 시공 현장. 사진=권한일 기자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집중호우가 건설 현장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주요 건설사들이 여름철 특별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은 폭염과 장마에 대비한 특별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현장별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건설 현장은 대부분 옥외에서 작업이 이뤄지는 만큼 폭염과 장마, 태풍 등 기상 여건의 영향을 직접 받는다. 체감온도가 급격히 오르면 온열질환 위험이 커지고, 집중호우와 강풍은 추락과 붕괴, 감전 등 중대재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작업 강도를 조절하는 데서 더 나아가 근로자 휴식과 건강관리, 스마트 안전기술 도입 등 다각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DL이앤씨는 체감온도에 따라 휴식시간을 늘리거나 옥외 작업을 중단하는 기준을 운영하고 있다. 고온 환경에서 무리한 작업을 제한해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GS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폭염 단계별로 작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보냉용품을 지급하는 한편 고위험 공정은 축소하거나 작업 일정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폭염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근로자가 휴게시설 이용을 인증하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충분한 휴식이 안전사고 예방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엔지니어링도 무더위 시간대를 피해 조기 출근제를 시행하고 냉각조끼와 넥쿨러 등 보냉장비를 지급하는 한편 온열질환 발생 상황을 가정한 대응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동식 에어컨과 대형 선풍기, 그늘막을 설치하고 얼음물을 지급하는 등 작업환경 개선에 나섰다. 현장별 온·습도계와 IoT 기반 체감온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작업환경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폭염 예보도 사전에 공유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자체 안전 캐릭터인 '한수호'를 제작해 현장 안내판과 교육 자료, 안전 캠페인에 활용하고 있다. 근로자들이 안전수칙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장마철 대응도 한층 강화됐다. 대우건설은 침수와 붕괴, 매몰, 추락, 감전 등 여름철 주요 위험요인을 중심으로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비상상황 발생 시 지역 안전팀과 연계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긴급 지원체계를 가동하며 현장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감전사고 예방을 중심으로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한다. 이동식 양수기와 수중펌프의 전원 연결부 절연 상태를 비롯해 전선 피복과 누전차단기, 접지 상태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장마철 극한호우에 대비해 국내 모든 현장에서 호우 시뮬레이션을 실시하고 있다. 시뮬레이션 결과를 토대로 현장별 수방대책과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본사가 계획의 적정성과 이행 여부를 직접 점검하는 체계를 운영 중이다.

정부도 현장 점검을 확대하며 근로자 안전 확보에 나섰다. 최근 한성숙 국무총리는 서울 중구 제3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현장을 찾아 폭염 대응 실태를 점검하고, 체감온도 관리와 단계별 휴식 부여, 고령 근로자 건강관리 체계 등을 살폈다.

업계에서는 기후변화로 폭염과 집중호우가 반복되면서 건설현장의 안전관리 방식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과거에는 계절별 안전점검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IoT와 실시간 데이터, 예측기술을 접목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방향으로 관리체계가 고도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폭염과 장마는 더 이상 일시적인 계절 요인이 아니라 상시적인 경영 리스크가 됐다"며 "근로자 안전 확보는 물론 공기 지연과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선제적 안전관리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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