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수입전망 2포인트 올라 상승분 0.9포인트 기여현재경기판단 4포인트 반등···금리수준전망은 128집값전망 125로 고공행진···기대인플레 2.7% 보합
수출과 소비 등 양호한 실물경제 흐름이 이어지고 국내 증시 변동성이 줄면서 소비자심리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소득 여건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상승을 이끌었지만, 기준금리 인상 뒤에도 집값 상승 전망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6으로 8월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8월 2.3포인트 하락한 뒤 한 달 만에 반등해 6월과 같은 수준으로 돌아왔다. 다만 7월 106.8에는 0.2포인트 못 미쳤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현재생활형편과 가계수입전망 등 6개 주요 지수를 합성한 심리지표다. 2003~2025년 장기평균을 기준값 100으로 두며,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CCSI는 지난 5월부터 5개월 연속 100을 웃돌았다.
반등을 가장 크게 이끈 것은 소득 기대였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02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고 CCSI 상승분에 0.9포인트 기여했다. 생활형편전망CSI는 98, 소비지출전망CSI는 110으로 각각 1포인트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CSI는 92로 전월과 같았다.
경기와 고용에 대한 인식도 개선됐다. 현재경기판단CSI는 83으로 4포인트 올랐고 향후경기전망CSI는 90으로 1포인트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도 88로 2포인트 높아졌다. 한은은 수출·소비 등 양호한 실물경제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국내 증시 변동성이 축소된 점이 현재 경기 인식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28로 3포인트 올랐다. 6개월 뒤 금리 수준이 지금보다 높을 것으로 보는 응답이 낮을 것으로 보는 응답보다 우세하다는 뜻이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8월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연 3.0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이번 조사는 금리 인상 뒤인 지난 9~16일 진행됐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25로 전월과 같았다.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응답이 내릴 것으로 보는 응답보다 많다는 의미다. 한은은 수도권 아파트가격의 높은 오름세 등 상승 요인과 부동산대책, 기준금리 인상 등 하락 요인이 맞물리며 높은 수준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김세용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주택가격전망CSI의 장기평균이 107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준값은 100이지만 125는 높은 수준"이라며 "정부 부동산대책의 영향이 있겠지만 조사 기간에는 높은 수준을 보여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여전히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도 서울의 집값 상승 기대가 가장 높았다. 김 팀장은 "서울이 133으로 가장 높고 6대 광역시와 기타 도 지역은 120대 초중반으로 조금 낮았다"며 "서울은 조금 낮아지고 6대 광역시는 1포인트 높아졌지만 1포인트 정도 차이여서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과 같았다. 3년 후와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각각 2.6%로 변동이 없었다. 중동지역 충돌 재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통화긴축 지속 기대, 원·달러 환율 하락 등 상·하방 요인이 엇갈린 결과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향후 1년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품목으로는 석유류제품을 꼽은 응답이 52.7%로 가장 많았다. 농축수산물 39.9%, 공공요금 29.8%가 뒤를 이었다. 석유류제품 응답 비중은 전월보다 2.5%포인트 높아진 반면 공공요금과 농축수산물은 각각 3.5%포인트, 2.1%포인트 낮아졌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50으로 1포인트 올랐다.
이번 조사는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2226가구가 응답했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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