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X, 투자 전문 자회사와 결합반대율 2%로 이사회 결의만으로 진행재원 마련 위해 카카오인베스트먼트 흡수
카카오가 추진 중인 인적분할 작업이 첫 번째 관문을 넘었다. 존속법인 카카오X와 투자 전문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합병에 대한 주주 반대율이 2%대에 그치면서 주주총회 개최 없이 합병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22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카카오인베스트먼트 합병을 앞두고 주주들을 대상으로 반대 의사를 접수한 결과 최종 반대 비율은 2%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상법상 소규모 합병은 발행주식 총수의 20% 이상이 반대할 경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 반면 반대 비율이 20%에 미치지 않으면 이사회 결의만으로 합병을 진행할 수 있다.
카카오 인적분할에 반대해 온 카카오 노동조합과 일부 소액주주들은 주주총회 회부를 위해 반대 지분 20% 확보를 목표로 집단행동을 독려해왔다. 하지만 실제 반대율이 기준치에 크게 못 미치면서 주총 개최를 통한 합병 저지 시도는 사실상 무산됐다.
이번 카카오인베스트먼트 흡수합병은 인적분할 이후 존속법인인 카카오X의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절차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앞서 "기존 카카오가 보유한 2조3000억원 규모의 현금은 신설되는 카카오AI로 넘어가게 된다"며 "카카오X의 독자적인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가진 현금과 투자 자산을 합병해 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합병안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카카오가 100% 지분을 보유한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핵심 자산도 카카오X로 넘어간다. 두나무 매각 대금을 비롯해 SK텔레콤과 카도카와 지분 등이 카카오X의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주주 반대율 20%라는 변수가 해소되면서 카카오는 당초 계획대로 오는 11월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X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합병안을 최종 의결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의 인적분할 작업도 예정된 일정에 맞춰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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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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