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중소형 운용사, 액티브 앞세워 ETF 시장에 도전장···관건은 '장기 운용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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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운용사, 액티브 앞세워 ETF 시장에 도전장···관건은 '장기 운용성과'

등록 2026.07.24 15:39

문혜진

  기자

더제이·마이다스 이어 DS까지 잇따라 상품 출시패시브는 규모 경쟁···액티브는 운용 성과로 승부높은 보수 장점···차별화된 상품 경쟁력 입증 '과제'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이 액티브 상품을 앞세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규모와 가격 경쟁이 비교적 치열한 패시브 대신 기존 주식 운용 역량과 초과수익 추구 전략을 차별화 수단으로 내세우는 모습이다. 다만 ETF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장기 운용성과와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S자산운용은 지난 14일 첫 ETF인 'DS 코스닥액티브'를 선보였다. 상장 예정 설정액은 210억원으로, 상장 첫날 약 120억원이 판매됐다.

DS자산운용 외에도 기존 주식 운용 역량을 보유한 중소형 운용사들이 최근 잇달아 ETF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더제이자산운용은 지난해 '더제이 중소형포커스액티브'를,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지난 5월 'MIDAS 코스닥액티브'를 각각 선보인 바 있다.

중소형 운용사들이 액티브 주식형 상품을 통해 ETF 시장에 진입하는 흐름은 제도 도입 이후 이어지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주식형 ETF의 액티브 운용이 허용된 2020년 하반기 이후 ETF 시장에 진출한 운용사 11곳 가운데 9곳이 액티브 ETF로 첫 상품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6곳은 2025년 5월 말 기준 운용 ETF의 대부분을 액티브 주식형으로 구성했다.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식형 펀드 운용 비중이 높은 중소형 운용사들이 기존 운용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액티브 ETF를 진입 수단으로 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 내 경쟁 구도도 영향을 미쳤다. 시장대표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는 상품 차별화 여지가 제한적인 데다 보수 경쟁이 치열해 순자산 규모가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이에 대형 운용사와 후발 중소형사가 같은 조건에서 경쟁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익 구조 측면에서도 액티브 ETF는 패시브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운용사의 종목 선정과 비중 조절을 통해 비교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높은 운용보수를 책정할 수 있어서다. 2025년 5월 말 기준 액티브 주식형 ETF의 평균 운용보수율은 48.1bp로 패시브 주식형 ETF의 14.6bp보다 높았다. 액티브 주식형 일반펀드의 68.1bp보다는 낮지만 투자자가 부담하는 총비용비율은 일반펀드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패시브 ETF는 결국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는 시장이지만 액티브 ETF는 성과로 경쟁할 여지가 있다"며 "다만 ETF는 상장하는 것보다 이후 상품을 유지하는 일이 더 어렵고, 자산구성내역(PDF) 작성과 유동성 관리 등을 위한 별도 운영 체계도 필요해 중소형사 입장에서는 비용 측면에서도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액티브 ETF 진출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려면 상품 수 확대를 넘어 장기 운용성과와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액티브 주식형 ETF는 악화되고 있던 자산운용업 수익구조 개선의 기폭제가 될 수 있으며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에게는 관련 시장 진입의 초석"이라면서도 "자산운용사들은 장기 운용성과, 상품의 다양성과 혁신성 등에서 투자자들에게 패시브 대비 우수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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