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00억 동반성장 펀드 대상, 2차·3차 업체까지 확대SK하이닉스·SKT 등 7개 계열사·100여개 협력사 동참
SK그룹이 협력사 상생을 위해 1조4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 지원을 추진한다. R&D 지원 확대와 성과 기반 보상 체계를 함께 도입해 협력사의 기술 개발 역량을 끌어올리고, 그룹 전반의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2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에서 진행한 '상생협약체결식'에서 "지금의 SK하이닉스 성과를 넘어 더 큰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협력업체 지원이 절실하다"며 "협력사와의 연결고리가 상생 문화로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도 참석했다. 주 위원장은 "SK가 먼저 1차 협력사에 대금 지급 조건을 과감하게 개선해 주고 상생 협력에 동참하는 협력사에게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한 것은 SK의 노력과 결실이 1차 협력사를 넘어 2차·3차 협력사까지 전파되게 만드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상생 혁신의 문화가 시장 전반에 확산하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상생안 핵심은 '금융지원'에 있다. 협력사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1조4000억원 자금을 추가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6800억원 규모로 운영 중인 그룹 공통 동반성장 펀드의 지원 대상도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한다.
계열사별 지원도 강화됐다. SK하이닉스는 납품 대금 지원 펀드도 1000억원까지 2배가량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협력사 성장을 위해 초기 개발비의 최대 50%를 지원한다. 협력사의 기술 개발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완료 후 성과와 기여도를 인정해 후정산하는 'R&D 도전 보상제'도 운영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제품 신뢰성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 '트리니티 팹(Trinity Fab)'도 내년 출범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마감 후 2영업일 내 100% 현금을 지급하는 '대금지급바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우수한 역량과 혁신기술을 보유한 유망 기업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SK지오센트릭은 생산성 향상과 ESG·안전환경 개선 등 협력사의 지속가능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SK실트론은 웨이퍼 공정 교육을 개방하는 등 협력사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지원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최 의장은 "SK는 협력사를 핵심 이해관계자로 인식하고 협력사의 성장과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마을의 공동 과제를 함께 해결하던 전통 방식인 '울력'의 정신을 기반으로 협력사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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