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소외와 대형주 중심 시장구조 비판금융당국에 코스닥 활성화 및 투자자 보호 요구주식 거래시간 연장·금투세 도입 반대 목소리

국내 증시가 코스피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하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금융당국을 상대로 증시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표면적인 코스피 지수 상승 이면에 코스닥 시장 소외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특정 종목으로의 쏠림을 유발하는 상장지수펀드(ETF) 폐지와 공매도 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2일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후문 금융위원회 앞에서 '증시 선진화를 앞당기기 위한 민심 전달'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개인투자자들은 코스닥 활성화 태스크포스(TF) 구성과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상장 폐지, 공매도 제도 개선, 주식 거래시간 연장 반대 등을 요구했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코스피 지수가 100% 상승하는 동안 코스닥 지수는 8% 하락하는 등 두 시장 간에 극단적인 양극화가 발생했다"며 "금융위는 더 늦기 전에 코스닥 활성화 TF를 가동하고 한시적인 코스닥 공매도 금지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실기업 퇴출에 앞서 무분별한 상장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상장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특히 이들은 시가총액 비중이 큰 특정 대형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ETF가 증시 자금을 흡수하는 블랙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국내 주식 종목의 95% 가량이 하락하는 기형적인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며 "금융당국은 해당 상품을 이달 중 상장 폐지하거나 최소한 신용·미수 거래를 즉각 금지하고 거래 시간을 단축하는 등 투자자 보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한투연 측은 일부 대형주가 제외되는 현행 투자경고제도 역시 즉각적인 폐지를 요구했다. 주식 거래시간 연장 추진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에 대해서도 명확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정 대표는 "주식 거래시간 연장은 알고리즘 매매를 활용하는 외국인 투자자에게만 절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금투세 도입 역시 국내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훼손하고 투자 자금 이탈을 가속화할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정 대표는 "코스피 8000~9000 시대라는 지수 상승 이면에는 투자자의 90%가량이 손실을 겪고 있는 실상이 있다"며 "금융당국은 지수 상승에만 도취해 투자자 대다수가 겪는 손실과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실효성 있는 시장 구조 개선에 신경 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hkkim82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