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30대가 이끈 부동산 시장···주식 팔아 '내 집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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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가 이끈 부동산 시장···주식 팔아 '내 집 마련'

등록 2026.06.14 21:29

박상훈

  기자

주식·채권 처분 자금 3.7조원 부동산으로 이동30대 1.2조원으로 비중 최대···40대 1.1조원올해 서울 30대 생애 최초 주택 매수 증가세

사진=강민석 기자사진=강민석 기자

올해 들어 30대가 주식·채권을 처분해 마련한 1조2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주택 매입에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14일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주택 취득 자금조달계획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주식·채권 매각대금 3조7254억원이 주택 매입 자금으로 투입됐다.

주택 취득 자금조달계획서는 주택을 살 때 구입 자금의 출처를 밝히는 서류다.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내 모든 주택과 비규제지역 실거래가 6억원 이상 주택 매매 계약 시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해야 한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유입 규모가 가장 컸다. 30대가 주택 매입에 활용한 주식·채권 매각 대금은 1조25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40대 1조1087억원, 50대 8022억원, 60대 이상 4893억원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주식·채권을 매각해 마련한 주택 구입자금의 65.5%(2조4396억원)가 서울 주택 매입에 투입됐다. 특히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구(3706억원), 송파구(3531억원), 서초구(2903억원) 등 강남3구에 서울 주택 구입 자금의 41.6%가 집중됐다.

올해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는 30대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강남권에서는 증시 차익 실현 자금이 고가 주택 매입으로 유입되고 있는 반면, 외곽 지역에서는 정책 대출을 활용한 30대 실수요층의 내 집 마련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 생애 최초 매수자 3만2851명 가운데 30대는 1만8412명으로 전체의 56%를 차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생애 최초 주택 매수자 중 30대 비중은 연평균 49.8%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외곽 지역에 30대 실수요가 집중됐다. 노원구는 올해 30대 매수자 1742명 가운데 생애 최초 매수자가 1373명으로 78.8%를 차지했다. 강북구는 79.5%, 서대문구는 70.8%, 동대문구는 70.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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