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전닉스 밖으로 번진 매수세···건설·게임·태양광株 날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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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밖으로 번진 매수세···건설·게임·태양광株 날개 달았다

등록 2026.08.12 15:40

이자경

  기자

반도체 대형주 쏠림 완화에 상승 종목 빠르게 확산건설 수주·게임 신작·태양광 정책 기대에 매수세단기 순환매 넘어 실적 뒷받침 여부가 지속성 관건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던 투자자들의 관심이 건설과 게임, 태양광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반도체 대형주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수주와 정책 기대, 실적 개선 등 개별 호재를 갖춘 종목이 잇따라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건설주는 이달 들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며 급등세를 보였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달 31일 2만3450원이던 주가가 11일 3만4750원에 거래를 끝내 이달에만 48.19% 상승세를 보였다. 대우건설도 같은 기간 35.5% 올랐으며 DL이앤씨와 현대건설도 각각 24.8%, 18.17% 급등했다.

지난달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건설주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은 데이터센터 수주 기대감 덕분이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여전히 가장 유효한 상승 재료는 데이터센터"라며 "GS그룹의 동해 AI 데이터센터 관련 인허가와 자금조달 등의 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실적 개선세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대우건설은 2분기 영업이익이 23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6% 증가했으며 DL이앤씨도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5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현대건설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한 2618억원을 기록했으며 상반기 수주액은 22조8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했다.

태양광주는 미국의 정책 변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은 수입산 폴리실리콘과 파생제품에 최소수입가격(MIP)을 도입하고 잉곳·웨이퍼·셀·모듈에는 15%의 별도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미국 내 생산공장을 신설하거나 증설하는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현지 생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에 미국에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를 구축한 한화솔루션과 비중국 지역에 생산 기반을 갖춘 OCI홀딩스가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OCI홀딩스와 한화솔루션은 이달 들어 각각 43.72%, 42.55% 상승세를 보였다.

게임주의 경우 실적 개선과 신작 기대가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NHN은 이달 들어 주가가 46.1% 올랐으며 밸로프(38.7%), 위메이드맥스(32.2%), 위메이드(18.9%) 등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갔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특정 업종의 독주보다 실적과 성장 동력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관건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쏠림이 완화된 이후 나타난 종목 확산이 단기 순환매를 넘어 이어질 수 있느냐다. 단기 순환매 이후에는 수주와 정책, 신작 등에 대한 기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지가 상승세 지속 여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서사만 있던 주도 테마는 상승 폭을 빠르게 반납했지만, 돈을 버는 산업은 상대적으로 지속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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