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초저리 장기 차입 방식으로 자금 조달21가 폐렴구균 백신 후보물질 GBP410 개발에 투입사노피 공동개발···내년 하반기 3상 탑라인 확보 목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3000억원 규모 자금을 확보하며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상업화에 속도를 낸다. 국내 신약·백신 개발사 가운데 처음으로 국민성장펀드 지원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국민성장펀드 지원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 28일 금융위원회 산하 기금운용심의회에서 지원 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29일 이사회에서 관련 자금조달안 의결을 마쳤다. 지원 규모는 총 3000억원으로 초저리 장기 차입 방식이다.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후보물질 'GBP410'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은 물론 상업화 준비와 생산 역량 고도화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GBP410은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백신으로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회사는 내년 하반기 탑라인 결과 확보를 목표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폐렴구균 백신은 영유아와 고령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한 대표 예방백신 시장으로 꼽힌다. 현재 글로벌 시장은 화이자와 MSD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고령화와 예방접종 확대에 따라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존 상용 백신보다 예방 범위를 넓힌 GBP410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에서 백신 연구개발과 생산, 상업화 역량을 모두 갖춘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와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등을 자체 개발해 상용화했으며 코로나19 당시에는 국산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개발에도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백신 연구개발과 생산 역량을 동시에 보유한 점이 국민성장펀드 선정의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고 보고 있다.
국민성장펀드가 국내 신약·백신 개발사에 자금을 공급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일각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선정을 정부의 백신 산업 육성 의지와 연결해 해석하는 시각도 나온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백신 자급화와 감염병 대응 역량 확보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정부는 백신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관련 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앞서 선정된 비티젠이 생산 역량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백신 개발과 상업화 준비에 자금을 투입한다. 단순 제조시설 확충을 넘어 국내 기업이 보유한 백신 자산의 상업화 단계까지 지원 범위가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410 외에도 RSV 예방 항체와 mRNA 백신 플랫폼 등 감염병 중심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송도로 본사와 연구소를 이전하며 연구개발과 사업개발 기능을 통합하는 등 글로벌 백신 기업 도약을 위한 준비에도 나서고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국민성장펀드 지원 기업 선정은 백신 개발 역량과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과 생산 인프라 구축에 지속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jeongin0624@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