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디지털 헬스 키우는 대웅제약, 스타트업과 협력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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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헬스 키우는 대웅제약, 스타트업과 협력 가속

등록 2026.03.31 18:48

현정인

  기자

31일 이노베어 파트너스 데이 개최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및 성과 공개

대웅제약 '이노베어 파트너스 데이'가 31일 서울 잠실 선착장 비워크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현정인 기자대웅제약 '이노베어 파트너스 데이'가 31일 서울 잠실 선착장 비워크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현정인 기자

대웅제약이 디지털 헬스케어를 '투자'에서 '사업'으로 전환하는 행보를 본격화했다. 포트폴리오 공개를 넘어 판권 확보와 공동 마케팅, 플랫폼 연계를 통해 수익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대웅제약은 31일 서울 잠실 선착상 비워크에서 '이노베어 파트너스데이'를 열고 그간 발굴해온 디지털 헬스케어 포트폴리오 기업과 협력 성과를 공개했다. 행사에는 네이버, 제이앤피메디 등 주요 파트너와 투자자(VC)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먼저 대웅제약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제약사와 AI 의료 스타트업 간 협업을 통해 사업화 성과를 만들어낸 사례를 소개했다.

오창헌 디지털헬스케어 사업부 팀장은 "의료 환경은 사후 치료에서 예방과 조기 진단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전 주기를 아우르는 의료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예시로 씨어스와의 협업을 들었다. 대웅제약은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 솔루션 '모비케어', AI 기반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

오 팀장은 "모비케어는 월 4만건 수준의 검사를 수행하며 급여 검사 기준 시장점유율 70%를 기록하고 있다"며 "씽크는 출시 1년 만에 180여 개 기관, 1만7000병상 이상에 도입돼 약 80%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의료진 부담 낮추는 플랫폼···효율성 확대



첫 번째 세션에서는 플랫폼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이 소개됐다. 퍼즐AI와 아이쿱 등이 참여해 의료 데이터 기반 서비스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퍼즐AI는 음성 인식 기반으로 의무기록을 자동 작성하는 의료 솔루션을 개발한 기업이다.

김용식 퍼즐AI 대표는 "업무에 방해되지 않도록 음성만으로 진료기록을 정확하고 빠르게 입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쿱은 연속혈당측정(CGM) 데이터를 활용해 환자 혈당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병원 내 환자 상태 관리뿐 아니라 퇴원 이후까지 모니터링을 확장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전일 아이쿱 CSO는 "채혈 없이 혈당 관리를 가능하게 하고, 병원 내 추가 업무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퇴원 이후 환자 모니터링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했다.

레켐비가 바꾼 치매···조기 진단 중요성 ↑


두 번째 세션에서는 치매 및 인지질환 중심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이 발표에 나섰다.

이모코그는 경도인지장애(MCI) 진단 및 디지털 치료기기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노유헌 이모코그 대표는 "레캠비 등장 이후 치매는 치료 가능한 질환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조기 진단과 디지털 치료제는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았다"며 "현재 선별, 진단, 치료, 추적이 단절돼 있는 구조를 AI 기반으로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회사는 인지기능 평가를 기반으로 조기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겨냥할 것을 제시했다.

실비아헬스는 인지건강 관리 플랫폼을 운영하며 치매 예방부터 관리까지 전주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오프라인 거점과 모바일 앱을 결합한 구조가 특징이다.

고명진 실비아헬스 대표는 "인지건강 관리의 핵심은 치료 전후 공백"이라며 "오프라인과 모바일, 지역 연계를 통해 일상 관리부터 치료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뷰브레인헬스케어는 디지털 기반 인지기능 검사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1·2차 의료기관에서도 활용 가능한 진단 도구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재학 뷰브레인헬스케어 대표는 "환자가 대학병원으로 쏠리면서 치매 진단이 지연되고 있다"며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보이노시스는 음성 데이터를 활용해 치매 등 인지질환을 조기 진단하는 AI 기업이다. 일상 대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질환을 선별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김은이 보이노시스 CTO는 "치매는 사후 진단이 아닌 사전 예방이 핵심"이라며 "AI 기반 음성 분석을 통해 무증상 단계에서 질환을 선별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화 대응 솔루션 확대···디지털 치료·진단 결합



세 번째 세션에서는 노화 및 만성질환 대응을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이 발표를 이어갔다.

엑소시스템즈는 신경근육계 질환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바이오마커 기반 평가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후만 엑소시스템즈 대표는 "기존 신경근육계 질환 평가 방식은 일관성과 비용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며 "AI 기반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통해 평가를 표준화하고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티알은 호흡기 질환 진단에 초점을 맞췄다. 김병수 티알 대표는 "전세계 만성호흡기 질환 사망자 중 천식 및 COPD 비율은 사망원인 3위지만, 1차 의료기관에서 진단율은 2.5%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제품 검사기의 높은 단가 등의 문제로 인해 1차 의료기관이 장비를 유치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한 The Spirokit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The Spirokit는 알고리즘 분석으로 폐질환 위험 분류가 가능한 게 특징"이라며 "저비용·간편 장비를 통해 동네 병원에서도 진단과 처방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메디아이오티는 빛을 활용한 비침습 안질환 치료기기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개인 맞춤형 웨어러블 치료를 통해 기존 치료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상근 메디아이오티 대표는 "안질환 치료 역시 개인 맞춤형 웨어러블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안구에 빛을 쬐어 세포 기능 활성화하는 비침습적 치료 방식으로 난치성 안질환의 새로운 치료 방법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힐세리온은 초음파 기반 의료기기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기업으로, 진단과 치료의 정확도를 높이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류정원 힐세리온 대표는 "기존 의료기기는 시술자의 경험에 의존하는 구조"라며 "AI를 통해 의료기기에 '눈과 뇌'를 부여해 진단과 치료 정확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외 근골격계 DTx를 보유한 올쏘케어와 맞춤형 디지털 운동 솔루션을 내세운 마이베네핏의 발표가 이어졌다.

송인수 마이베네핏 대표는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나에게 맞는 운동이 무엇인지를 제시하겠다"며 "운동 목적이 간절한 4대 질환(낙상과 골절/당뇨병/치매/암경험자)에 중점을 맞췄다"고 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퍼즐AI, 실비아헬스, 뷰브레인헬스케어, 엑소시스템즈, 티알, 메디아이오티 등과 협업 및 투자를 완료했으며, 일부 기업에 대해서는 추가 협력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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