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현금 확보한 대웅제약, R&D 인프라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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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확보한 대웅제약, R&D 인프라 투자 확대

등록 2026.03.30 17:18

현정인

  기자

영업활동현금흐름 전년 대비 190% ↑같은 기간 투자 증가···선순환 구조 확립디지털 헬스케어·폐섬유증 신약에 집중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대웅제약이 나보타, 펙수클루, 엔블로 등 주요 품목 성장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지난해 현금 창출력을 크게 늘리는 데 성공했다. 확보한 현금을 연구개발 인프라와 신약 파이프라인, 디지털 헬스케어에 투입하며 투자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약 1492억원으로 전년(약 514억원) 대비 약 190% 증가했다.

현금 확보와 동시에 투자 집행도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투자활동현금흐름은 약 -2470억원으로, 영업에서 확보한 현금을 다시 투자로 투입하는 구조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형자산 중 건설중인자산은 약 4003억원으로 전년(약 2671억원) 대비 약 50% 증가했다. 이는 서울 마곡에 조성 중인 C&D(Connect & Development) 센터 등 연구개발 인프라 투자 영향으로 해석된다.

마곡 C&D센터는 단순 연구시설을 넘어 외부 기업과의 협업을 염두에 둔 오픈이노베이션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국내외 파트너와 공동 연구를 확대하며 파이프라인 확보와 개발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무형자산 내 개발비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개발비는 약 2286억원으로 전년(약 2028억원) 대비 약 13% 확대되며 연구개발 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개발비 증가는 후기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 투자 확대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웅제약은 엔블로(성분명 에나보글리플로진) 인슐린 병용요법 등 적응증 확장을 위한 임상 3상을 추가 진행 중이다.

투자 기조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최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간 4000억원 이상 투자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투자 분야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확대, 마곡 C&D센터 개소 등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 차세대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구축 등으로 제시됐다. 의약품 등 기존 사업에 더해 바이오시밀러와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규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이 가운데 디지털 헬스케어는 대웅제약이 새롭게 육성하는 핵심 사업 영역으로 꼽힌다. 병원 중심 치료를 넘어 환자의 일상 관리까지 확장하는 플랫폼 사업으로, 기존 제약 사업과 차별화된 수익 모델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신약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은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DWP305401' 역시 임상 2상 단계에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DWP213388'과 'DWP212525'는 각각 미국과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파킨슨병 치료제 'DWP307399'는 임상 1상을 완료했다. 이외 고형암 'DWP216262' 등 일부 후보물질은 전임상 단계에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결국 대웅제약은 개선된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와 후기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전략을 강화하며 투자 구조를 재편하고 있는 셈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바이오시밀러, 신약 개발 등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신약의 경우 세계 최초 기전으로 개발 중인 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은 글로벌 임상 2상 목표 환자의 90% 이상이 등록되며 마지막 구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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