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이 47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추석에 상여금을 지급한다는 기업 비율이 절반이 안 되는 47.7%에 그친 것. 이는 지난 2012년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 '사정상 지급 여력이 없어서' '명절 상여금 지급 규정이 없어서' '위기경영 중이어서' 등을 꼽았죠.(이하 카드뉴스 이미지 참조)
또 상여금을 안 준다는 기업의 18.3%는 지난 추석에는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답해, 경영 실적이나 운영 전략 변화로 상여금 지급을 포기한 곳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들의 평균 지급액은 66만5600원으로 집계됐는데요. 지급하는 이유로는 '직원들 사기를 높이기 위해(54.9%)'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돼 있어서'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 '추석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등의 이유가 이어졌고, '상반기 실적이 좋아서' 등도 소수 있었습니다.
추석 선물 관련 조사도 있었는데요. 상여금 비율보다는 높았습니다. 전체 응답 기업의 78.3%가 선물을 준다고 답했죠. 평균 선물 비용은 8만1000원. 품목은 '햄·참치 등 가공식품'이 가장 많았습니다.
선물을 안 주는 기업들은 '상황이 안 좋아 지출 감소가 필요(40.2%)' '상여금을 주고 있어서(39.2%)' '위기 상황이라는 인식을 주기 위해서(23.5%)' '기존 지급 시 직원 반응이 좋지 않아서(2%)'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돈 많이 드는 추석 명절.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이번 추석 차례상 차림비가 20만9494원으로 지난해보다 1.6% 더 들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차릴 건 많은데 차릴 돈은 줄어든 것 같아 씁쓸합니다.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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