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회 잡플래닛배 리뷰어워드 '잡춘문예' - 잡플래닛이 선정한 후보 리뷰 중 독자 256명이 투표(최대 2개 복수응답) 결과를 반영
먼저 '직원을 사람으로 안 보나?' 싶은 '인류애상실상' 부문 수상 리뷰들입니다.
이 부문에서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할아버지 돌아가신 게 대수냐 나와서 일해라"라고 함'이란 리뷰가 최다 득표(131표)를 기록했습니다. '아무리 상사라 해도 사람의 탈을 쓰고 어찌 저런 말을···?'이란 생각이 안 들 수가 없을 것 같은데요.
2위는 '임신을 교대로 번갈아가며 하라는 공문이 내려옴'의 차지. 직원 및 육아휴직에 대한 회사의 한심한 인식 수준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리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은 '우리대표진상' 부문입니다.
'우리대표진상'은 3개의 리뷰가 엎치락뒤치락하며 근소한 표 차이를 보이며 1~3위에 올랐는데요. 그만큼 상상 초월 대표님들이 많았다는 의미. 그중 1위는 122표를 얻은 '사장이 직원에게 돈 빌리려 함. 이해가 안 되겠지만 사실임'이란 리뷰였습니다. 월급이 제때 나올 리도 없거니와 제때 나와도 불안할 것 같네요.
'아껴서부자되겠상'도 있습니다. 자린고비 회사들의 면면은 어땠을까요?
사측의 다양한 쪼잔함이 각축을 벌인 가운데 '송년회에서 신세계상품권 봉투에 구내식당 식권 1장을 넣어서 줌. 사람 놀리나' 리뷰가 127표를 얻어 1위에 올랐습니다. 이에 관해 잡플래닛의 한 독자는 "생색은 내야겠고 막상 돈을 투자하자니 아까운 중소기업 대표들의 표준을 축약해 놓은 느낌"이라는, 탁월한 분석을 내놨습니다.
당장 경찰을 불러야 할 것 같은 '철컹철컹상'도 있습니다.
'철컹철컹상' 부분에서는 '여직원 속옷 색깔 맞히기로 점심 내기하던 sales 부장들은 잘 있나 몰라?'라는 내용의 리뷰가 138표로 최다 득표를 기록했습니다. '워크숍에서 여직원만 불러 회장 앞에서 훌라후프 돌리게 한 거, 벌칙으로 엉덩이로 이름 쓰게 한 거'라는 리뷰가 132표로 2위를 차지했는데요.
상식을 아득히 넘어선, 법적 처벌이 시급한 상사들이 여전히 많은가 봅니다.
이밖에도 "부모님이 왜 이혼하셨나? 부모님이 이혼하신 게 다 너 때문 아니냐?" "(면접에서) 생리도벽이 있냐?"는 말까지 들었다는 직장 리뷰들이 보는 이들을 분노케 했는데요.
간접 체험만으로도 화가 나는 리뷰들. 여러분은 어떤가요? 유사한 경험 때문에 분노를 삭여야 했던 적이 있나요?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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