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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하이닉스, 2년차 맞은 'PRISM'···목표 달성률 80% 돌파

산업 전기·전자 ESG 나우

SK하이닉스, 2년차 맞은 'PRISM'···목표 달성률 80% 돌파

등록 2024.07.24 16:26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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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ESG 전략 프레임워크 개발작년, 목표 26개 가운데 22개 달성통합재해율 등 일부 지표들은 미달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2년차를 맞은 SK하이닉스의 ESG 경영 이정표인 '프리즘(PRISM)'이 지난해 수립했던 목표에 84.6%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업장의 안전 및 구성원들의 건강과 관련해 세웠던 일부 지표들은 목표치에 미달했다.

24일 최근 발간된 'SK하이닉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4'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수립한 연간 목표는 격년 관리 목표 1개를 제외한 총 26개였으며 이 가운데 22개 항목을 성취하고자 한 수준에 도달했다.

PRISM은 지난 2022년 SK하이닉스가 개발한 것으로 ESG 관련 세부 목표를 담은 ESG 전략 프레임워크(중장기 전략 방향성과 가치 제안을 담은 체계)다. 또한 이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에 공시하고 있으며 이번이 2년차다.

PRISM은 ▲경제적 가치 창출과 사회적 가치 경영 강화 ▲친환경 기업 ▲기술적 혁신 ▲협력사와 동반 성장 ▲여성 리더, 교육 인프라 등 구성원 다양한 기회 등 5가지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사회공헌 성과, 일자리 창출, 이사회 다양성, 온실가스 배출량, 동반성장 기술협력 투자 금액 등 다양한 항목들을 목표로 삼고 있다.

개발 첫해인 재작년의 경우 SK하이닉스는 총 25개 목표(격년 관리 2개 목표 제외) 중 19개의 목표치를 달성했던 바 있다. 당시 달성률은 76%였으며 2년차에 접어든 작년(달성률 80%)은 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우선 재작년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던 글로벌 ICT 인재 육성 프로그램 참여 인원은 아동과 청소년 대상 IT 교육 인프라 확충에 집중한 결과 2023년 목표치(2만7467명)를 소폭 상회한 2만7471명을 기록했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김정원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신규 선임하는 등 여성 사외이사를 총 2명으로 늘리며 이사회 다양성도 강화했다.

환경과 관련된 항목들도 목표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542만톤으로 목표치(619만톤)보다 낮춘 것은 물론 전년(717만톤)대비로도 크게 감축했다. 또한 재생에너지 사용률은 30%로 1년(29.6%)전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33%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공정가스 배출량 감축은 55% 감축해 당초 목표치인 '26% 감축', 2030년 목표 수준인 '40% 감축' 수준을 초과 달성했다. 다만 이는 반도체 다운턴 영향이 반영된 결과인 것으로 판단해 2030년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목표로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HBM 에너지 효율 목표는 목표 달성 시점을 기존(2030년)보다 4년 앞당기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제품 사용 단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기 위해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HBM과 eSSD를 '지속 가능한 제품'으로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 최신 세대 제품을 사용할수록 동일한 데이터 처리량당 전력 사용량이 절감, 이에 따라 제품 사용 단계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 또한 저감된다고 보고있기 때문이다. 이에 SK하이닉스는 2026년까지 'HBM 에너지 효율 2배 증가', 2030년까지 'eSSD 에너지 효율 1.8배 증가'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여성 임원 비율 및 여성 팀장 비율 확대도 목표치를 달성했다. 여성 임원 비율은 목표치 2.4%를 소폭 웃도는 2.5%, 여성 팀장 비율은 목표치 5.1%에 수렴했다.

반면 당초 목표에 미달했던 항목들도 있었다. 협력사 ESG 평가 목표(100%)는 일부 협력사 평가를 진행하지 못해 99% 수준에 머물렀다. 산업 현장의 재해 비율을 나타내는 통합재해율은 재작년 대비 0.8% 저감하는데 그쳤다. 이는 목표치(2.2%)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더불어 건강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한 목표인 구성원 대사증후군 비율 저감 노력도 목표치에서 벗어났다. 당초 2.2% 저감을 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2021년 대비 오히려 10.9% 증가했다. 이는 사측은 물론 구성원 자체의 동반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올해 구성원 그룹별 안전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프로그램 운영, 협력사 SHE 컨설팅 지원 규모 확대 등 안전 강화 노력과 구성원 건강 습관을 돕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목표 수준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구성원들의 교육 시간도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당초 목표치는 인당 자기개발 교육 128시간(인당)이였으나 109시간(인당)에 그쳤다. 이는 작년 HBM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른 업무 몰입 필요성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SK하이닉스 측은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이와 관련해 보고서를 통해 "2024년에는 AI 특화 과정과 디지털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구성원의 성장 요구를 반영한 교육 과정 개설을 통해 목표 수준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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