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넘어 경기까지 번진 전셋값 상승···수도권 '전세 10억'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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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넘어 경기까지 번진 전셋값 상승···수도권 '전세 10억' 시대

등록 2026.11.07 06:59

주현철

  기자

수도권 전셋값 88주 연속 상승·매물 잠김 심화전세난에 경기 비규제지역 신규 공급 관심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88주 연속 상승하면서 서울을 넘어 경기 주요 지역에서도 전용면적 84㎡ 전세보증금이 10억원을 넘어서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입주 물량 감소와 전세 매물 부족이 맞물리며 전세난이 수도권 전반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경기 비규제지역의 신규 공급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주보다 0.17% 상승했다. 2025년 2월 셋째 주 이후 88주 연속 오름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같은 해 2월 첫째 주부터 90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을 중심으로 이어지던 전셋값 상승세는 경기 지역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경기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10월 둘째 주 0.19%를 기록해 서울(0.18%)을 웃돌았다. 이후에도 3주 연속 서울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실제 거래에서도 경기 주요 지역의 전세보증금이 10억원에 육박하거나 이를 넘어서는 사례가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광명시 철산동 '철산역롯데캐슬&SK뷰' 전용 84㎡는 지난 6월 10억1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남양주시 다산동 '다산자이아이비플레이스' 전용 84㎡도 같은 달 8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세가격 상승 배경으로는 신규 입주 물량 감소와 매물 부족이 꼽힌다.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기존 임차인이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면서 시장에 나오는 전세 물건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서울 전역과 경기 15개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는 지역이 늘어난 점도 전세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전세 매물 감소와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임차인의 주거 선택지도 좁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과 인접한 경기 지역까지 전셋값 상승세가 확산하면서 서울보다 저렴한 지역으로 주거지를 옮기는 것만으로는 주거비 부담을 덜기 어려워졌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에서는 하반기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단지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일산과 의정부 등 서울 접근성을 갖춘 지역을 비롯해 광주 등에서도 새 아파트가 공급을 앞두고 있어 임차 수요자들의 선택지가 될지 주목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오는 11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777번지 일원에서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 '더샵 일산센트로'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7개 동, 총 52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은 229가구다.

임대 조건으로는 10년간 임대보증금 동결과 계약 당시 확정한 분양가로 임대기간 종료 후 분양전환을 선택할 수 있는 '더샵 멤버십 10'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임대보증금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임대보증금 보증보험 가입 대상이다.

양우건설은 11월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원에 '의정부역 펠리스타워 양우내안애'를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는 총 1506가구 규모로 아파트 1252가구와 오피스텔 48실 등이 들어선다. 롯데건설도 경기 광주시 쌍령동 일원에 '경기광주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2단지'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0층~지상 최고 26층, 총 124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입주 물량 감소와 전세 매물 부족이 이어지면서 서울뿐 아니라 경기 지역에서도 전셋값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전세 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경기 비규제지역의 신규 주거 상품을 살펴보는 흐름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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