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화학, 3분기 영업익 5612억원···전년비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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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3분기 영업익 5612억원···전년비 17% ↓

등록 2026.11.05 15:28

이건우

  기자

석유화학 부문 감소와 환율 하락 영향에너지솔루션, 전기차·ESS 성장 주도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LG화학이 첨단소재와 에너지솔루션의 수익성 개선에도 석유화학 부문의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유가 상승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원가 부담이 커진 데다 원료 가격 변동과 운송비 증가까지 겹치면서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실적을 뒷받침했지만 석유화학 부문의 적자 전환으로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7% 넘게 줄었다.

5일 LG화학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5조4960억원, 영업이익 56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4%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석유화학 부문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3분기 석유화학 부문 매출은 4조7547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손실 1756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원료 가격 상승분이 제품 가격에 뒤늦게 반영되는 역래깅 현상으로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축소된 데다 운송비 증가와 환율 하락이 수익성에 부담을 줬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조726억원, 영업이익 397억원을 기록했다. 전지소재 판매 물량이 늘고 반도체·자동차 등 전자소재 사업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면서 전분기보다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9조6434억원, 영업이익 7560억원을 기록하며 LG화학의 실적을 뒷받침했다. ESS 출하량 확대와 전기차(EV) 원통형 배터리 및 고전압 미드니켈(Mid-Ni) 파우치 제품의 견조한 공급 증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유럽 생산시설의 가동률이 높아지고 원통형 배터리 판매 물량이 꾸준히 증가한 가운데 북미 ESS 생산 안정화로 고정비 부담이 완화된 영향이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성장 투자와 재무 건전성 강화, 주주환원에 활용하고 있다. 향후 배당과 자사주 취득·소각 등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3373억원, 영업이익 232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수출 선적 물량이 줄고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하락했다.

자회사 팜한농은 매출 1003억원, 영업손실 20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물보호제와 종자 매출은 증가했지만 상반기 비료 선구매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하락했다.

LG화학은 4분기에도 대외 불확실성과 석유화학 부문의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고유가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여수 NCC 1공장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손실도 예상된다.

회사는 반도체 세정용 이소프로필알코올(IPA), 전기차 타이어용 고기능성 합성고무(SSBR)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비용 절감과 재고 최적화 관리도 병행해 사업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가 상승과 원재료 가격 변동성 확대 등 시장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첨단소재와 에너지솔루션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전사 실적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며 "고부가 사업 확대와 사업구조 전환을 통해 수익성과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성장 투자와 재무 건전성을 균형 있게 고려하며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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