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영업이익 최대 기록데이터센터 투자로 시장 가치 상승SK호라이즌과 SK하이퍼 가치 상승
SK텔레콤이 무선사업 회복과 비용 안정화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증권가는 본업의 이익 정상화를 확인한 가운데 배당 매력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사업가치가 주가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5일 증권가는 SK텔레콤에 대한 매수 의견과 기존 목표주가를 일제히 유지했다. 대신증권은 11만원, 하나증권은 14만원, 유안타증권은 11만8000원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4조4973억원, 영업이익은 약 1040% 늘어난 55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고객 보상에 따른 기저효과에 더해 무선 매출 회복과 자회사 실적 개선이 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대신증권은 본업의 수익성이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 무선 매출은 해킹 사고 이전인 2024년의 96%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 대비 마케팅비와 감가상각비 비중도 과거 평균을 밑돌아 비용 부담이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기업사업 성장에 힘입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무선 매출은 해킹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며 "마케팅비와 감가상각비도 하락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SK브로드밴드는 기업사업에 힘입어 분기 기준 영업이익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배당 가치에 비춰 현재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 데이터센터 투자 재원 조달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앤트로픽 지분과 신사업 가치는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향후 금리가 하락하고 내년 비과세 배당이 시행되면 세후 수익률 측면의 투자 매력이 커질 것으로 봤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는 배당 가치만으로도 충분히 설명 가능해 앤트로픽 지분 가치와 데이터센터 가치를 반영하지 않은 수준"이라며 "10만원 이하에서는 적극 매수에 임할 필요가 있으며 내년 14만원 재돌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유안타증권은 데이터센터 자금조달이 사업가치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신설 예정인 SK호라이즌은 구주 매각과 신주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과정에서 약 6조3000억원의 지분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추산했다. 별도 개발법인인 SK하이퍼를 통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도 중장기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가치가 자금조달을 통해 확인되기 시작하면서 주가 반영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장기 성장이 구체화되고 사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저평가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뉴스웨이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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