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실적 반등에 기술수출까지···이제영 부광약품 대표의 '내실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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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반등에 기술수출까지···이제영 부광약품 대표의 '내실 경영'

등록 2026.11.04 09:54

임주희

  기자

단순 완제품 수출 넘어 '현지 생산 기술이전' 묶어 사우디 공급망 정조준2024년 흑자전환 이어 올해도 영업익 141억원 달성하며 순항유니온제약 인수 등 경영 쇄신 가속···동남아 이어 중동까지 영토 확장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부광약품이 자체 개발한 개량신약의 해외 현지 생산 기술이전을 추진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섰다. 2024년 이제영 대표 취임 이후 경영 정상화를 이뤄낸 부광약품이 주력 품목을 앞세워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부광약품은 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소재 제약사 나사크(NASAQ)와 당뇨병성 다발성 신경염 치료제 '덱시드정(성분명 알티옥트산트로메타민염)'의 사우디 내 기술수출 및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최초 5년(이후 2년 단위 자동 연장)이며, 5년간 최소구매보장금액(MOQ)은 약 266만 달러(약 37억 원), 현지 판매 예측치를 반영한 공급 규모는 약 453만 달러(약 63억 원)다.

이번 계약은 단순 완제의약품 납품에 그치지 않고, 계약 기간 중 덱시드정의 사우디 현지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점이 특징이다.

완제품 공급 시작으로 현지 생산 기술이전 추진···사우디 '비전 2030' 부응

이번 계약은 지난 2005년 B형간염 신약 '레보비르' 이후 21년 만에 이뤄진 '자체 개발 의약품의 기술수출'이다.

덱시드는 기존 치옥트산 제제(치옥타시드)의 활성 성분만을 분리해 복약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인 부광약품의 주력 개량신약이다. 덱시드는 현재 국내를 비롯해 캄보디아, 필리핀 등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2016년 인도네시아 칼베와 동남아 6개국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태국 독점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판로 확대를 추진해 왔다.

이번 사우디 계약은 완제품 수출을 우선 진행하면서 계약 기간 내 현지 생산 기술이전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구조다. 사우디 정부는 '비전 2030' 정책에 따라 의약품 산업 현지화와 자국 내 제조 역량 확대를 도모하고 있으며, 부광약품은 이러한 현지 정책 기조에 맞춰 생산 공정 기술이전을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계약에 따라 나사크는 사우디 내 덱시드정의 허가, 마케팅 및 유통을 전담하고, 부광약품은 현지 허가를 지원하며 완제품을 공급한다. 파트너사인 나사크는 임직원 5만5000여 명 규모를 보유한 사우디 대형 기업 자란홀딩그룹(Zahran Holding Group)의 제약 계열사다.

2024년 흑자 전환 이어 2025년 영업익 141억···경영 정상화 속 해외 성과

이번 계약은 이제영 대표 취임 후 이어진 실적 개선세와 맞물려 회사의 경영 정상화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부광약품은 2023년 구조조정과 매출채권 정리 등의 영향으로 연결기준 37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듬해 이제영 대표 취임 이후 조직 효율화와 주력 전문의약품(ETC) 영업에 집중하면서 실적 반등을 이뤄냈다.

2024년 3분기 분기 흑자 전환에 힘입어 그해 연간 영업이익 16억 원(매출 1601억 원)으로 연간 흑자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 이어 2025년에는 매출 2007억 원, 영업이익 약 141억 원을 거뒀다. 실적 정상화를 다져온 부광약품은 주력 품목인 덱시드의 공급 지역을 중동으로 넓히며 해외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부광약품은 부광유니파마(옛 한국유니온제약) 인수를 마무리 짓고 경영 정상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부광약품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재원을 투입해 인수를 마쳤으며 지난 8월 회생절차를 종결하고 사명 변경도 완료했다. 이를 통해 부광약품은 안산공장의 생산능력 부족을 해소하고 외주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또한 제조 및 영업 전반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해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는 "이번 계약은 덱시드의 사우디 진출을 넘어 사우디 비전 2030의 의약품 현지화 정책에 맞춰 현지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까지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자체 개발 의약품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화 성과를 확대하고, 나사크와의 협력으로 사우디를 거점으로 중동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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