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채소값 떨어졌는데 밥값은 왜 오르나'···10월 소비자물가 2.8%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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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값 떨어졌는데 밥값은 왜 오르나'···10월 소비자물가 2.8% 상승

등록 2026.11.03 09:27

김선민

  기자

두 달 연속 2%대 후반 유지외식·공업제품 가격 동반 상승농축수산물 가격 하락세

10월 소비자물가 상승. 사진=연합뉴스10월 소비자물가 상승. 사진=연합뉴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2%대 후반을 이어갔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하락했지만 석유류와 가공식품, 외식비 등이 오르면서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됐다.

국가데이터처가 3일 발표한 '2026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금융기관 8곳의 전망치를 취합해 산출한 예상 상승률 2.77%와 비슷한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3.2%를 기록한 뒤 7월 2.8%로 낮아졌다. 8월에는 3.1%로 반등했으나 9월 2.9%, 10월 2.8%로 두 달 연속 둔화했다.

품목별로는 개인서비스와 공업제품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개인서비스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해 전체 물가 상승률을 1.15%포인트 높였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 물가는 2.9% 올라 전월 상승률인 2.5%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 가격도 3.6% 상승했다.

공업제품 가격은 4.4%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률에 1.46%포인트 기여했다. 석유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4.9% 급등했고 가공식품 가격도 2.9% 상승했다. 가공식품 상승률은 전월 2.1%에서 확대되며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가공식품 가격 상승과 관련해 최근 출고가 인상과 추석 명절 이후 할인 가격이 정상화된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석유류는 최고가격제 영향으로 전월과 거의 비슷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7% 하락해 전체 물가 상승률을 0.14%포인트 낮췄다. 농산물 가격이 7.5% 떨어졌으며, 특히 채소류는 11.2%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2% 내렸다. 신선채소와 신선과실 가격이 각각 11.3%, 8.6% 하락한 영향이다. 반면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은 각각 4.8%, 5.4% 상승했다.

근원물가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2.8% 올라 전월보다 상승 폭이 0.1%포인트 확대됐다.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구성한 생활물가지수는 2.6% 상승했다. 전월 상승률인 2.5%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에도 석유류와 가공식품, 외식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품목별 물가 흐름은 엇갈렸다. 신선식품지수는 하락했지만 생활물가지수와 근원물가는 상승세를 유지해 소비자물가의 세부 항목별 차이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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