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올트먼이 삼성 사장단에 건넨 '30만원 키보드'···숨은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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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이 삼성 사장단에 건넨 '30만원 키보드'···숨은 의미는

등록 2026.10.31 18:12

박경보

  기자

삼성 계열사 사장단 50여명에 소형 키보드 전달13개 키·음성 명령으로 AI 코딩 작업 제어AI 활용한 업무 혁신·경쟁력 확보 강조

31일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삼성 사장단과 샘 올트먼(Sam Altman) OpenAI CEO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31일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삼성 사장단과 샘 올트먼(Sam Altman) OpenAI CEO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삼성그룹 경영진에게 소형 키보드를 선물하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업무 방식의 변화를 강조했다. 기존 컴퓨터처럼 키보드로 명령어를 입력하는 대신 음성과 간단한 조작으로 AI에 업무를 맡기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메시지다. 오픈AI가 직접 설계에 참여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AI 기술을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방법에도 관심이 쏠린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이날 삼성 계열사 사장단 50여명과 'AI가 바꿀 다음 10년, 기업의 선택'을 주제로 대담하고 참석자들에게 '코덱스 마이크로(Codex Micro)' 키보드를 전달했다. 전날 한국을 찾은 올트먼 CEO는 1박 2일 일정으로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과 만남을 가졌다.

코덱스 마이크로는 오픈AI가 키보드 전문업체 워크라우더와 공동 개발한 소형 입력 장치다. 오픈AI의 AI 코딩 에이전트인 코덱스를 손쉽게 조작하도록 설계됐고 공식 판매가격은 230달러다. 일반 키보드와 달리 문자 입력보다 AI에 작업을 지시하고 처리 결과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품에는 기계식 키 13개와 회전식 다이얼, 조이스틱 등이 탑재됐다. 사용자는 자주 쓰는 명령을 버튼에 지정해 AI가 작성한 코드의 변경 사항을 승인하거나 거부할 수 있다. 음성으로 작업을 요청하는 기능도 지원하며 키보드 조명을 통해 AI가 작업 중인지 또는 사용자 응답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다이얼로 AI의 추론 수준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간단한 작업에는 빠른 응답을 선택하고 복잡한 작업에는 더 많은 연산을 사용하도록 설정하는 방식이다. 블루투스와 USB-C 연결을 지원해 맥과 윈도 운영체제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올트먼 CEO는 삼성 경영진과의 대담에서 AI를 실제 사업에 활용하는 능력을 강조했다. 올트먼 CEO는 단순히 AI 기술을 도입하는 것보다 이를 활용해 업무 속도를 높이고 제품 경쟁력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AI 도입 자체보다 실제 성과를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올트먼 CEO는 전날 오후 한국에 입국해 주요 기업 경영진과 일정을 소화했다. 1박 2일간의 방한을 마친 뒤 이날 오후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올트먼 CEO가 삼성 경영진에게 소형 키보드를 선물한 것은 AI가 사람의 지시를 받아 직접 업무를 수행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메시지"라며 "기업들도 기존 업무 방식에 AI를 추가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AI를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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