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지갑 없이 병원·공항 간다···7대 은행 앱에 '모바일 신분증' 전격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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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없이 병원·공항 간다···7대 은행 앱에 '모바일 신분증' 전격 탑재

등록 2026.10.31 13:16

문성주

  기자

기업·신한·우리·하나 합류···은행 7곳서 발급·이용병원·국내선 본인확인에 활용···사전 발급은 필수

사진=기업은행사진=기업은행

병원에 가거나 제주행 비행기를 탈 때 실물 신분증 대신 은행 애플리케이션에 담은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평소 송금과 계좌 조회에 쓰던 은행 앱에서 신분증을 꺼내 본인확인을 받는 방식이다. 다만 앱 설치만으로 신분증이 생기는 것은 아니어서 방문이나 출발 전에 발급을 마쳐야 한다.

3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기업·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개 은행은 14일부터 정부 모바일 신분증 발급·이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7월 먼저 참여한 국민·농협·카카오뱅크를 포함하면 은행 7곳의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신규 참여 은행의 이용 앱은 '기업은행 i-ONE Bank', '신한은행 신한 슈퍼SOL', '우리은행 우리WON뱅킹', '하나은행 하나원큐'다. 국민·농협·카카오뱅크는 각각 'KB스타뱅킹'과 'NH올원뱅크', '카카오뱅크' 앱에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은행이 자체 신분증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정부 신분증의 발급·이용 창구가 늘어난 것이다.

병·의원에서 건강보험 진료를 위해 본인확인이 필요하면 환자 본인의 모바일 주민등록증이나 모바일 운전면허증 화면을 열어 제시하면 된다. 직원 안내에 따라 실제 화면을 보여주거나 QR 검증을 받는다. 모바일 건강보험증도 별도로 이용할 수 있는 본인확인 수단이다.

제주행 국내선에서도 은행 앱을 통한 모바일 신분증으로 신원을 확인 받을 수 있게 됐다. 사진이나 캡처본 대신 실제 신분증 화면을 제시해야 하며, 국제선 여행에는 기존대로 여권이 필요하다.

처음 발급 받을 때는 IC 칩이 들어 있는 실물 신분증 보유 여부에 따라 절차가 갈린다. IC 주민등록증이나 IC 운전면허증이 있으면 은행 앱의 안내에 따라 카드를 휴대전화에 접촉하고 본인인증을 진행하면 된다. 얼굴 확인 등 세부 절차는 앱별 안내를 따르면 된다.

IC 카드가 없다면 발급기관을 방문해 현장 QR 방식으로 발급 받을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실물 주민등록증을 갖고 읍·면·동 주민센터를,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실물 운전면허증을 지참해 운전면허시험장을 찾으면 된다. 창구에서 본인확인을 거친 뒤 발급용 QR을 촬영하는 방식이다.

지원 기기와 운영체제 조건은 앱마다 달라 발급 전에 확인해야 한다. 병원이나 공항으로 향하기 전에는 신분증의 유효 상태와 앱 실행 여부, 배터리도 살펴두는 것이 좋다.

일부 은행은 추후 의료기관, 모빌리티, 유통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서비스와 연계해 모바일신분증 활용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또 몇몇 은행은 모바일신분증 발급 손님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운영 예정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신분증 이용 시 다른 앱으로 이동해야하는 불편함 없이 발급부터 실제 금융서비스 이용까지 끊김없는 손님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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