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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 자체 기술로 달러 디지털 채권 첫 발행

등록 2026.10.28 14:34

박경보

  기자

국내 금융사 해외법인 최초 자체 시스템 적용1250만달러 규모 6개월 만기 채권 발행상품 기획부터 결제·사후 관리까지 직접 수행

사진=미래에셋증권 제공사진=미래에셋증권 제공

미래에셋증권이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해외 디지털 채권 사업 확대에 나섰다. 올해 초 외부 기술을 활용해 채권을 발행한 지 9개월 만에 자체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기술 의존도를 낮췄다. 상품 기획부터 발행과 결제까지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글로벌 토큰화 금융상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은 자체 개발한 토큰화 시스템을 활용해 미국 달러화 디지털 채권 1250만달러를 현지에서 발행했다. 국내 금융사 해외법인이 자체 기술로 달러화 디지털 채권을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채권은 만기 6개월의 변동금리부 상품으로 솔라나와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했다.

이번 발행은 외부 기술에 의존하던 디지털 채권 발행 업무를 자체 시스템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홍콩법인은 지난 1월 외부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채권을 발행했지만 이번에는 상품 기획부터 토큰 발행과 결제, 사후 관리까지 자체 기술을 적용했다. 향후 신규 상품 개발과 발행 과정에서도 외부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채권은 채권에 대한 권리를 블록체인상의 토큰으로 구현한 금융상품이다. 거래 내역을 기록하고 확인할 수 있으며 이자 지급과 만기 상환 등의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 발행사가 관련 기술을 직접 확보하면 상품별 특성에 맞춰 발행과 관리 방식을 설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홍콩은 디지털 채권 발행을 위한 제도 정비가 진행되고 있는 아시아 금융시장 중 하나다. 홍콩 정부는 앞서 토큰화 녹색채권을 발행하며 블록체인을 활용한 채권 발행과 결제 방식을 도입했다. 미래에셋증권도 홍콩법인을 통해 자체 발행 기술을 확보하면서 현지 디지털 금융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 관계자는 "이번 발행은 상품 기획부터 토큰 발행과 결제,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자체 기술과 운영 역량을 적용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토큰화 상품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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