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K하이닉스, 사상 최대 실적에 100조원 주주환원···AI 고점론 정면 돌파(종합)

산업 전기·전자

SK하이닉스, 사상 최대 실적에 100조원 주주환원···AI 고점론 정면 돌파(종합)

등록 2026.10.28 13:27

수정 2026.10.28 13:40

강준혁

  기자

영업이익 83조·이익률 80%···분기 사상 최대 실적 경신2029년 D램·HBM 물량 사실상 완판···AI 투자 감속론 반박키옥시아 투자 성과 특별배당···실적으로 보여주고 배당으로 화답

SK하이닉스 실적 추이. 그래픽=홍연택 기자SK하이닉스 실적 추이. 그래픽=홍연택 기자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을 바탕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고 올해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내놨다. 2029년까지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물량이 사실상 완판됐다고 밝히는 등 중장기 수요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적과 수주 기반을 앞세워 시장 일각의 AI 투자 정점론에 맞서는 동시에, 키옥시아 투자 성과를 특별배당으로 주주와 나누며 환원 규모도 대폭 확대했다.

SK하이닉스는 매출액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27.9%, 영업이익은 732.1% 오른 수준이다.

전 분기 기록한 분기 최대 실적 기록을 불과 3개월 만에 다시 쓴 모습이다. 이 기간 장기공급계약(LTA)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9년까지 향후 3년간 회사의 D램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물량은 사실상 모두 솔드아웃(완판)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LTA 확대를 통해 중장기 수요 가시성을 높이고 이를 매출과 이익 성장으로 연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쏟아지는 AI 고점론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 SK하이닉스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최근 시장에서 불거진 AI 투자 감속론에 대해 두 가지 이유를 들어 반박했다. 회사는 "고객의 투자가 AI 서비스 활용으로 이어져 실제 사업 성과로 나타나고 있으며 투자 주체가 구조적으로 다변화 되고 있는 만큼, AI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컨퍼런스콜에서는 자회사 솔리다임 상장(IPO) 검토 중단 배경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반도체 업계의 주가 조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현시점에서는 IPO를 통해 당초 기대했던 효과를 충분히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솔리다임은 돌연 IPO 계획을 철회했다. 지난 8월 5일 상장 준비 사실이 알려진 지 79일 만이었다. 솔리다임의 상장은 AI 확대로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내 생산시설 구축과 기술 개발에 필요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게 상장의 주요 명분으로 거론돼 왔다.

업계에서는 상장 중단에는 주주들의 거센 반발과 주가 하락이 IPO 중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 솔리다임이 별도 상장하면 모회사 주가가 보유자산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할인 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는 '중복 상장' 우려도 겹쳤다.

다만, 일각에서는 솔리다임 상장 역시 기업 성장을 목표로 한 것인 만큼, 주주가치 제고의 기회로 이어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실적과 더불어 SK하이닉스는 이날 올해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방안을 발표했다. 현금 배당에 30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에 60조원 이상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3분기 배당금은 주당 2만 원으로, 실적 개선을 반영한 배당 1만 원과 키옥시아 투자 성과를 나누는 특별 배당 1만 원으로 구성된다. 회사는 올해 키옥시아 투자로 실현한 수익의 대부분을 주주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수준의 현금배당을 결정할 것"이라며 "유의미한 투자 수익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투자 수익의 일부를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 특별배당 일부를 선제적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투자성과가 최종 확정되는 결산배당에 포함해 지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ad

댓글